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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면 손해"…'같이 삽시다3' 박원숙부터 막내 합류 김청까지, 활약 예고 [종합]

시간2021-02-01 15:37:31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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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가 새 멤버 김청과 함께 돌아왔다.

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 시즌3 제작발표회에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이 참석했다.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시즌3에서는 김청이 막내로 합류해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과 호흡을 맞춘다.

이날 “제 평생에 막내는 처음”이라고 밝힌 김청은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할 줄 알았더니 막내라는 자리가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보니 어리광만 피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해야 할 일이 많더라. 특히 막내였던 영란 언니가 당신이 당한 것만큼 저를 부려주시더라. 저는 가서 귀염만 받고 어리광만 피우면 되는 줄 알았더니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동안 막내를 도맡았던 김영란은 “막내가 귀염도 받지만 해야 될 일이 더 많다. 언니들 눈치도 살짝살짝 봐야 되고 적당히 어리광도 부려야 되고 부엌에서 조금 반찬도 만들어야 되고. 아무래도 청이가 들어오니까 마음이 홀가분하긴 하다”며 “아무래도 ‘청이야 저것 좀 치워볼래’ 이런 말도 할 수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같이 삽시다’에서는 센 언니처럼 보였던 출연진들의 허당미가 의외의 웃음을 안겨 왔다. 박원숙은 “우리가 연기하고 노래 부르고 이러고 다녔지 살림은 수십 년 동안 놓지 않았나”라며 “저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구나 남다르지 않구나 그러면서도 날것의 맛 그것 때문에 더 재미있어하시는 것 같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찡하고. 여기 아무나 못 들어온다. 젊고 싱싱한 아무 아픔 없는 사람 못 들어온다. 어떤 아픔을 겪고 서로 어우러져야 이런 진한 사골 육수 맛이 난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이 시즌3까지 제작된 소감을 전하기도. 박원숙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가문의 영광”이라며 “가공이 아니라 실제의 우리들이 어떤 대본이나 이런 게 없이 그냥 모여서 사는 것이다. 옛날 화면을 보니까 영란이, 혜은이가 너무너무 밝아졌다. 같이 살면서 본인은 못 느끼지만 영란이가 맨 처음에 와서 했을 땐 예능도 모르고 저 큰 눈을 끔벅끔벅했다. 그러더니 지금 화사하고 발랄하고 웃음소리도 낭랑하다. 혜은이도 어깨에 잔뜩 진 짐을 내려놓은 듯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청을 향해 “청이도 혹시 무슨 안 좋은 일 있으면 한두 달 뒤엔 좋아질 거야. 좋은 일만 생길 거야”라고 말했다.

다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공개했다. 박원숙이 “그래도 일단 남자가 낫지?”라고 하자 혜은이가 “다 친한 분들이니까 다 모시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는데. 저는 시즌2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변함없이 지금도 송일국이다. 송일국 씨 혹시 누구한테 이야기 들으면 연락 좀 해줘요”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임수민 아나운서가 “듬직한 스타일 좋아하시나 보다”라고 하자 갑자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대려다 주저한 혜은이. 이후 혜은이가 “주병진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했고, 김영란과 박원숙도 주병진을 보고 싶어 했다.

박원숙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정동원을 꼽았다. 박원숙은 “정동원 군 좀 초대해달라. 정동원하고 같이 올 수 있으면 영탁이랑”이라고 말했다. 김영란은 최백호를 초대하고 싶다며 “‘낭만에 대하여’를 바로 옆에서 라이브로 들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런 말을 듣고 있던 혜은이가 “최백호 씨한테 제가 얘기 한 번 했다. 그래서 거리가 가까워지고 조금 한가해지면 오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고, 김영란이 최백호에게 “사실은 제가 찐 팬이지만 감히 제가 저희 집에 잠깐 오시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큰 가수분한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 그렇지만 한 번 와주신다면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음식도 마련하고. 와주시면 너무 영광일 것”이라는 영상 편지를 보냈다.

막내로 합류한 김청은 “저의 무너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처참하게 무너지는 저의 모습, 그러면서 굉장히 또 성숙한 모습, 성숙해 가는 모습”이라고 예고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청은 “누군가와 함께 먹고 자고 이렇게 같이 살아본 게 처음이다. 의욕이 앞서고 언니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하늘의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내일은 정신 차려야지 하다 보니까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확실히 언니들과 같이 살며 또 다른 절 발견하고 또 거기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재창출하고 이런 많은 배움과 성숙된 저의 모습을 한 장 한 장 한 페이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 스스로 기대되고 언니들한테 큰절 한 번 해드리고 싶다”며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에게 고마워했다. 더불어 “일단 저는 언니들의 밥상을 바꿔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고, 박원숙과 혜은이가 김청의 음식 솜씨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숙은 “한 시간 동안 힐링도 하시고 같이 사는 거 대리 만족도 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영란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화합하고 재밌게 사는 모습이다.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시청해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네 사람이 “안 보면 손해에요”라는 인사와 함께 마무리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1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 된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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