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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박은석이 인생의 암흑기를 고백했다.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이하 '강호동의 밥심')에서 "미국에서 살 때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전기 연필깎이를 썼는데 어느 날 옆방에 테이프로 막아놓은 콘센트를 발견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보통 사람이면 그걸 보면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테이프를 떼고 전원을 연결했다. 그랬더니 불이 나 창문 밖으로 소파 던지고 침대 던지고 다 던졌는데 그 밑에 우리 집에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자 한대가 바로 있었다. 그래서 거기로 다 떨어진 거야. 그래서 차도 망가지고 집도 날아갔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때 보험 처리가 되기까지 1년이 걸렸는데 그동안 우리 가족 넷이서 다른 동네 반지하에 살며 거의 한 2년 가까이 거기서 버텼던 것 같아"라고 추가했다.
이에 강호동은 "우울한 성격도 조금 있었냐?"고 물었고, 박은석은 "전혀 없었다. 항상 되게 긍정적이고 우리 집안이 되게 화목하고 그랬는데 그때 처음으로 암흑의 시기가 찾아온 거지. 사귀던 여자친구도 있었는데 헤어지게 되고 친구들이랑도 다투게 돼서 멀어지게 되고. 그래서 되게 막 내가 믿고 있던 세상한테 좀 뒤통수 맞은 느낌이 있었다"고 답했다.
박은석은 이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계속 헤쳐 나가고 있었는데 엎친 데 덮친 데 또 덮치니까 더 이상 살아갈 희망도 없고 꿈도 없고 있던 꿈마저 하늘이 앗아간 느낌이 들고 완전 사람이 무기력해진 거야"라고 토로했다.
그리고 "활발했던 내가 거의 5~6개월을 집밖을 안 나가고 있으니까 어머니가 너무 걱정이 됐는지 한국 연기학원 신입생 모집 광고를 가져다주며 연기학원에 가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라고 연기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 =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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