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제주 윤욱재 기자] 너무 순식간에 '희귀 아이템'이 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한 최주환(33)은 SK와 4년 총액 4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번 오프시즌 FA 이적 1호였다.
SK 팬들은 최주환의 영입에 환호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SK는 환골탈태를 위해 FA 시장을 노크했고 최주환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SK 팬들의 기쁨은 유니폼 판매량에서도 읽을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300~400장의 유니폼이 판매된 것이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바로 SK 와이번스 구단이 신세계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이었다. SK 와이번스의 마크가 부착된 최주환의 유니폼은 한번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채 사라지게 됐다.
최주환도 놀랐다. 아직 SK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이 이렇게 많이 판매될 줄 몰랐던 것이다.
"한 달 사이에 그렇게 많이 유니폼을 구매해주실 줄 몰랐다. 이 팀에서 9년 만에 외부 FA로 온 선수라 들었다. 정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유니폼을 구매해주셨다. 한 달 사이에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라 하니 놀라웠다"
SK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최주환은 그만큼 이번 시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주환은 "FA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해보다 바쁘게 보낸 것 같다. 새해 첫날부터 몸 만들었다. 늦게 시작한 것은 사실이니까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차근차근 잘 만들도록 하겠다"라면서 "FA로 새로 왔다는 이유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기 보다는 페이스를 차근차근 끌어 올려 개막일인 4월 3일에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주환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4년의 시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늦었지만 감사하게도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았고 4년이라는 기간을 보장을 받았다. 대학교 1학년으로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4학년까지 잘 해서 다음 FA 때까지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SK 최주환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제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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