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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정동남이 구조 활동 중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베테랑 민간 구조사로도 활동 하고 있는 배우 정동남이 출연했다.
이날 정동남은 "처음에는 시신과 마주쳐서 심장마비로 죽을 뻔했다. 해양구조단과 활동 당시, 물 속 수색을 하던 중 돌아서 딱 나왔는데 시신과 부딪혔다. 물속에서 처음 본 시신이었다. 너무 놀라서 시신 수습을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동남은 46년 간 구조활동을 하며 겪은 수많은 어려움을 떠올렸다. 그는 "다이버가 물속에서 다닐 때 가장 위험한 것이 그물이다. 시야가 안 보일 때는 그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30여년 전 일어난 사고가 있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당시 폭우로 강이 불어나 앞이 안 보였다. 강바닥을 더듬어 수색을 하는데 그물이 걸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이프를 찾았는데 찾지 못했다. 그물은 움직일수록 더 엉킨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손톱이 떨어질 정도로 강바닥을 긁었다. 피가 나는지도 모르고 손톱이 다 뒤집어졌지만 그래도 안되더라. 머리를 강바닥에 박고 마지막으로 긁었다. 그렇게 물 속에서 겨우 탈출했다"라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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