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미나리'가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각),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나리'는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자기 앞의 생',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 다른 후보작들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 것.
다만 브래드 피트 제작사인 플랜B가 제작을 담당하고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아이작 정)이 연출을 맡았음에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그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미국 사회 내에서도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등 기대됐던 다른 부문 후보작으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미나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여우조연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미국 버라이어티는 최근 "'미나리'의 윤여정이 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미나리'는 지금까지 미국 영화협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총 60관왕을 차지하는 기록적인 수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미나리'는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골든글로브는 이달 28일 개최 예정이다.
[사진 = 판씨네마(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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