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힘 쓰는 구간을 좀 더 앞으로 가져갔다."
안우진은 선발투수로 뛴 2019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2020년 대만 스프링캠프는 허리 통증으로 가지 못했다. 그리고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공을 쥔 오른손의 위치를 옆구리 뒤에서 옆구리와 동일선상에 놓는 것으로 바꿨다. 스윙 폭이 지나치게 커서 어깨에 부담을 줬다는 진단이 있었다. 팔 위치를 옆구리 옆에 두면서, 자연스럽게 스윙 폭을 줄였다.
풀타임은 아니었지만, 메인 셋업맨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42경기서 2승3패2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00. 수준급 성적이었다. 안우진은 3일 고척 스프링캠프 직후 "그렇게 무거운 임무를 준 감독님(손혁 전 감독)에게 감사하다. 부담도 됐지만, 좋았다. 야구가 늘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작년에 중간투수를 하면서 성적이 괜찮았다. 2019년에 처음으로 선발투수를 할 때는 긴 이닝을 던지기 어려웠다. 한 타자를 한 경기에 세 번씩 상대하는 게 어려웠다. 작년에는 불펜으로 뛰면서 야구하는 방법을 많이 느꼈다. 공이 확 좋아졌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150km을 가볍게 넘기는 포심패스트볼이 최대 매력이다. 대신 상체 위주의 투구를 하는 탓에 밸런스와 제구가 다소 불안하다. 변화구도 슬라이더 외에는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 현 시점에선 구원투수가 어울리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경험을 쌓고, 각종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면 선발투수로 대성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단 안우진은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단계를 감안, 선발투수 복귀에 맞춰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안우진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구원투수를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보폭도 한 발 정도 더 늘어났다. 힘을 쓰는 구간을 좀 더 앞으로 가져갔다. 앞 스윙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했다.
테이크 백 이후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을 던질 때 좀 더 힘을 썼다는 의미다. 익스텐션이 길어졌고, 자연스럽게 보폭도 늘었다. 안우진은 "뒤에서 힘을 쓰면 공이 날린다. 앞에서 공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던졌다. 그래서 힘을 안 들이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공을 눌러주니 각도도 살아났다. 보폭을 늘리니 어깨 부담이 줄어들었다"라고 했다.
쉐도우피칭을 할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안우진은 "쉐도우로 100%를 하고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거울 앞에서도 해보고, 옆 모습은 다른 사람이 찍어줬다"라고 했다. 그리고 보강운동을 충실히 하면서 부상을 방지했다. 그는 "2019년 모습을 보면 되게 말랐다. 이젠 몸이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을 누르는 힘이 생겼다"라고 했다.
올 시즌도 부상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안우진은 "트레이너 선생님이 내게 맞는 운동 스케줄을 잘 잡아준다. 부상 없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부상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관리를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직 캐치볼 단계다. 대신 캐치볼을 할 때도 변화구 완성도 향상에 주력한다. 선발로 돌아갈 경우, 더더욱 중요하다. 안우진은 "좋은 변화구가 많으면 유리해진다. 캐치볼할 때부터 신경을 쓴다.직구와 슬라이더를 묶어서 던지면 (타격)타이밍이 잘 맞는다. 그러나 직구와 커브, 직구와 체인지업은 한 타이밍에 걸리지 않는다. 작년에 커브가 많이 좋아졌고 많이 사용했다. 이제 체인지업이다.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안우진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투구, 변화구 품질 향상을 앞세워 선발투수 복귀에 도전한다. 설령 필승계투조에 남더라도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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