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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박은석이 연기 생활 중 슬럼프가 왔던 시기를 회상했다.
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엔 게스트로 박은석이 출연했다.
이날 박은석은 배우 생활 중 마인트 컨트롤이 제일 안됐을 당시를 떠올리며 "목숨 걸고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고 밝혔다.
지방을 오가며 연극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했던 박은석은 "공연은 관객과의 약속이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면 다시 드라마 촬영장으로 가야했다. 바로 내려가서 찍고 날 새고"라면서 "이게 배터리가 2%밖에 안 남았는데, 조금 충전하고 다시 쓰면서 계속 방전된 느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년 반을 쉬지 않고 그렇게 병행하며 달려오니까 과부하가 오고, '내가 연기가 하고 싶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꿈이라는 게 '양날의 검'이다. 때로는 내가 꿈을 꾸는 건 너무 좋은 일이다. 내 심장에 꿈이라는 씨앗을 심는 거니까"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지쳐있던 자신을 표현하며 "그런데 언젠가 내가 그 꿈의 노예가 되어 있다. 내가 이걸 해야지 버티고 갈 수 있고, 참고 하다보면 결국엔 병이 든다.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연기를 하고 싶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이후 유럽 여행을 떠났다고 말한 박은석은 "그래서 작품 끝나고 회사에 잠깐 쉬겠다고 얘기했다. 다 잊고 유럽 여행을 떠났다. 너무 좋고 경이로운 것들을 많이 봤다. 거기서 '그래도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아왔으니까 이렇게 해외 여행도 하고 좋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다시 한국에서 돌아온 후 박은석은 영주권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그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영주권을 포기하자고 생각했다. 전 항상 영주권이 있으니까 '안 되면 포기하자', '안 되면 미국 가자', 이런 생각이 있었다. 이건 제 자신한테 비겁한 거다. 플랜 B가 아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 길을 간다고 다짐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끝으로 박은석은 영주권을 포기한다는 말을 들은 부모님의 반응을 설명하며 "어머니는 난리 나셨는데, 아버지는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 알고보니 어렸을 때부터 통제하면 할수록 빗나간다는 걸 아셔서 울타리를 크게 쳐 놓으신 거다. 전 자유롭게 뛰어다닌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버지의 울타리 안에 있던 거다"라고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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