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천 윤욱재 기자]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원활하게 자가격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지환과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씨의 '서포트'도 있었다.
켈리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구단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한 켈리는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팀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다.
켈리는 이미 지난 해 자가격리를 경험한데다 작년에는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해 투구 연습 등 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구단이 제공한 숙소에서 투구 연습이 가능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자가격리가 처음이 아니어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었다"는 켈리는 "이번에는 밖에서 투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작년에는 호텔에 있어 던지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LG 구단에서 도움을 준 덕분에 투구 연습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뜻깊었다.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바빠서 가족을 자주 못 보기 때문에 이번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게 켈리의 말이다.
켈리의 자가격리 특급 도우미도 있었다. 바로 오지환 부부였다. 아무래도 낯선 이국에서 자가격리를 하려면 식사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켈리는 "아무래도 자가격리 중이면 식사하는데 제한이 있는데 오지환과 그의 아내가 돈가스와 과자를 많이 보내줘서 다행히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었다"라고 오지환 부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켈리가 한국에 와서 좋아하게 된 음식은 돈가스와 함께 라면이 있다. 라면은 스스로 끓여 먹을 정도로 자주 즐기는 편. 켈리는 "라면은 정말 잘 끓인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올해로 KBO 리그 3년차를 맞은 켈리는 올 시즌 역시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9년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마크한 켈리는 지난 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로 명불허전의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 = 이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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