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FIBA(국제농구연맹)의 행보가 오락가락이다. 아시아컵 예선 일정이 조정된다면, KBL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FIBA는 13일(이하 한국시각)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을 필리핀, 레바논에서 분산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A조, B조, E조 예선 가운데 2개조 예선이 필리핀에서 열리며, 나머지 1개조는 레바논에서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A조에 편성됐으며, 당초 A조는 필리핀 클라크에서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예선 개최지였던 필리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여행 제한 조치를 받았고, 이로 인해 개최지는 카타르 도하로 변경됐다.
FIBA는 도하에서 A조, B조, E조 예선을 모두 진행할 계획이었다. 대표팀은 이에 맞춰 12일 소집돼 13일 출국하는 일정도 세운 터였다.
하지만 카타르농구연맹은 대표팀 소집예정일이었던 12일에 돌연 예선을 개최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FIBA는 예선 참가국에 공문을 보냈고, 내부 논의 끝에 필리핀과 레바논에서 예선을 분산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도시나 일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FIBA는 “새로운 일정 편성까지 열흘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L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L은 아시아컵 예선 일정으로 인해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18일 필리핀, 19일 인도네시아, 22일 태국과 맞대결한 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A매치 휴식기가 있다 해도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귀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해 당분간 공백기를 갖게 된다.
대표팀 일정이 미뤄진다면, 대표팀 선수들의 자가격리기간도 그만큼 밀린다. KBL 일정이 조정되지 않으면 대표팀 선수들이 결장하는 경기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아시아컵 예선을 강행하려는 FIBA의 무리수로 인해 애꿎은 KBL에 불똥이 튀는 모양새가 됐다.
[2019년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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