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맹추격 따돌리고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역전패의 위기를 딛고 풀세트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읏맨과의 경기에서 3-2(25-16, 25-14, 20-25, 20-25, 15-1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12승 16패(승점 32)를 기록했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3연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17승 12패(승점 48)로 우리카드(16승 12패 승점 48)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으나 대역전극을 현실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다.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1세트 초반부터 혀수봉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2-5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백어택, 최민호의 블로킹, 문성민의 득점까지 더해 20-13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의 2세트 역시 압도적이었다. 시작부터 허수봉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때려 8-1로 도망가면서 기선제압을 단단히 했다. 문성민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20-11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시우의 서브 득점으로 22-12 10점차로 크게 벌리며 가볍게 2세트도 따낼 수 있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최민호에 블로킹 득점을 내주며 17-15로 쫓긴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백어택 2방과 조재성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0-1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23-20에서 송명근이 퀵오픈에 블로킹 득점까지 선보이면서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중반 전진선의 속공에 펠리페의 공격 득점, 여기에 곽명우의 서브 에이스와 전진선의 블로킹 득점을 더해 16-14에서 20-14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함형진의 블로킹에 다우디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OK금융그룹이 22-19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곧이어 펠리페의 퀵오픈이 터지면서 상대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현대캐피탈이 5세트에서 9-8로 겨우 앞설 정도로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허수봉의 시간차 공격, 박준혁의 블로킹 득점,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터지며 12-8로 달아난 현대캐피탈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OK금융그룹도 조재성이 퀵오픈을 터뜨려 현대캐피탈이 14-12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다우디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백어택을 터뜨리면서 승부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맺음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19득점, 허수봉이 14득점, 함형진이 12득점으로 활약했고 OK금융그룹에서는 펠리페가 26득점, 송명근이 18득점, 조재성이 10득점을 각각 남겼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2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동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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