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배구계에 학교폭력 사태가 또 터질 것인가.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25)과 이다영(25)의 학교폭력 파문이 터진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여자 프로배구 선수에게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는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나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다"라고 밝히면서 "정말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운동도 못 해서 욕먹고 선배들한테는 미움의 대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배구를 시작했다는 A씨는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학교 1학년 시절 발음이 안 된다는 이유로 머리를 박는 기합을 당했고 눈물을 흘리면 눈물로 바가지를 채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선배가 공으로 얼굴을 때려 코피가 났지만 "머리를 박고 코트를 돌아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너희 아빠한테 나대지 좀 말라고 해"라는 선배의 폭언에 가슴앓이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 TV에서 보면 세상 착한 척하는 그 사람을 보면 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분노하면서 과거 배구선수로 뛰었던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스포츠 지원포털에 나온 자신의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출신 학교와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배구계는 학교폭력 파문으로 떠들썩하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숙 의사를 밝혔고 송명근(28)과 심경섭(30)도 피해자에게 사과하면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OK금융그룹에 전달했으며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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