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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하선이 출산 후 영화 '고백'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아동학대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던지는 범죄 영화 '고백'에서 아동복지사 박오순으로 분한 박하선을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났다.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 원씩 1억 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다시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렸다. 아동학대를 비롯해 데이트 폭력, 학교 폭력 등 여러 사회 문제를 꼬집으며 관심을 환기한다.
극 중 박오순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아픔을 딛고 아동복지사가 되어 학대아동을 돕는다. 박하선은 이 영화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
박하선은 "현장에서 한을 풀듯 시원하게 연기했다.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는데 오랜만에 연기해서 기쁜 마음이 컸다. 오순이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인물이니까 내 안에 있는 상처를 만들고 꺼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누구나 어릴 때 받은 상처나 트라우마가 있다. 작은 상처라도 끌어오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웹드라마 '며느라기'(2020), 드라마 '산후조리원'(2020) 등으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박하선은 "이 일을 하면서 누군가를 항상 부러워했었다. 늘 이런 생각으로 힘들어했는데 '고백'을 찍을 때만큼은 시원하게 연기할 수 있어서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어떤 연예 기사를 봐도 안 부러웠다. 이후로 주변 신경을 안 쓰고 산다. 20대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산 것 같다"라며 "예전에는 고마운 줄 모르고 연기했다. 너무 피곤해서 소 끌려가듯 나오곤 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결혼과 출산으로 4년간 쉬게됐다. 육아를 해보니까 힘든 게 없더라. 엄마의 위대함도 느꼈다. 2년 만에 복귀해서 신나게 일했고 지금도 재밌다. 자의로 쉴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초인'(2015)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받은 서은영 감독이 연출, 각본을 맡은 영화 '고백'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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