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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천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투수로 합류한 워커 로켓(27)이 크리스 플렉센처럼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까.
자가격리가 해제된 로켓은 15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두산의 2021 스프링캠프에 합류, 첫 훈련을 소화했다. 쿠바 출신 신입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도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자가격리 중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오는 17일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외국인투수 구성이 바뀌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잔류한 반면, 라울 알칸타라와 플렉센은 두산을 떠났다. 알칸타라는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고, 플렉센은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갔다.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로켓은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이적료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196cm-102kg의 체격을 지닌 로켓은 비교적 최근까지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 자책점 7.67을 남겼다. 대부분의 커리어를 마이너리그에서 보냈으며, 마이너리그 114경기에서 28승 31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동료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뻤고, 환영해줘서 기분 좋았다. 첫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라고 운을 뗀 로켓은 “최근 2년간 KBO리그를 비롯해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두산에서 좋은 옵션과 함께 제안이 들어왔고, 망설임 없이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로켓은 지난 시즌 두산에서 활약한 플렉센과 인연이 있다. 뉴욕 메츠에서 잠시 함께하며 인연을 쌓았다. 로켓은 “두산행이 결정될 무렵 플렉센에게 여러 가지 물어봤다. 다 기억나진 않지만, 좋은 기회가 올 테니 무조건 그 기회를 잡으라고 조언해줬다”라고 말했다. 실제 플렉센은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에 재계약,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로켓은 더불어 “한국에 오기 전 두산이라는 팀에 대해 검색해봤는데, 최상위 레벨의 명문팀이라는 걸 알게 됐다. 강팀, 명문이라고 들었다. 이 정도 명성이 있는 팀에 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올 시즌에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지키고 싶다.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아웃카운트를 빨리 만드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소개한 로켓은 “코칭스태프의 어떤 조언도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주된 구종이 투심인데, 커터도 보다 샤프하게 다져지길 바란다. 오픈마인드로 시즌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커 로켓. 사진 = 이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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