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천 윤욱재 기자] LG '외야 빅5' 경쟁 구도에 반전이 일어날까.
LG는 그 어느 팀보다 외야진이 두꺼운 팀이다. 주장 김현수를 필두로 채은성, 홍창기, 이형종, 이천웅까지. 모두 주전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현재로선 김현수-홍창기-채은성이 외야진을 이룰 가능성이 가장 커보인다. 그러나 사람 일이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법.
지난 해 주전에서 밀린 이천웅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LG의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였던 이천웅은 지난 시즌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주춤했다. 2019년에는 개인 최다인 168안타를 쳤지만 지난 해에는 80개로 반토막이 났다. 타율도 .308에서 .256로 추락했다.
절박함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LG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는 이른 아침부터 방망이를 돌리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천웅이다.
"이천웅이 가장 먼저 나와서 혼자서 연습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 없이 배팅 게이지에 나온다"라고 밝힌 류지현 LG 감독은 "작년에 부상도 있었고 선발에서 밀려났지만 올해는 캠프를 들어볼 때부터 계획을 갖고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칭찬해주고 싶다. 아침 개인연습을 즉흥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획 없이 시작했다면 중간에 쉬는 날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오전 9시 20분부터 짜여진 일정을 시작하는데 이천웅은 이보다 더 빨리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팀이 정한 일정을 게을리 하는 것도 아니다.
이천웅이 절치부심하는 것처럼 다른 LG 선수들도 훈련 삼매경에 빠져 있다.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는 매일 같이 친다. 오지환은 '저렇게 연습을 많이 했나'하는 생각도 든다. 유강남은 오후에 훈련이 끝났는데도 추가로 훈련하면서 임훈 코치가 쉬고 싶은데도 못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후끈 달아오르는 LG '외야 빅5'의 경쟁 구도가 LG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과연 이천웅은 지난 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반등할 수 있을까.
[LG 이천웅이 1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 시즌 LG 트윈스 스프링캠프' 공개훈련에서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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