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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볼 빠르기보다 정확성이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올해 다시 선발투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이 아직 투수들의 보직을 확정한 건 아니다. 안우진이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 마침 마무리 조상우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코멘트를 종합하면 선발투수에 좀 더 무게가 실려있다.
안우진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18년 막판 불펜으로 자리를 잡은 뒤 포스트시즌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9년에는 풀타임 선발로 준비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 등 부작용이 있었다. 2020년에는 메인 셋업맨으로 뛰었다.
2년만에 다시 풀타임 선발에 도전한다. 2년 전에는 지금보다 경험도 적었고,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작년에도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는 건강한 몸에 초점을 맞추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고척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발 경쟁을 시킬 계획이다. 기량이 출중한 투수다. 마무리의 경우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2년 전에는 나이도 어리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2~3년 뛰면서 부족한 부분, 특히 부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경험을 통해 느낀 게 있었을 것이다. 올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실전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마음만 먹으면 150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진다. 다만, 선발로 뛸 경우 기본적으로 5~6이닝 이상 소화해야 한다. 완급 조절과 에너지 안배가 필요하다. 변화구의 경우 두 종류의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장착한 상황. 2년 전보다 향상됐지만, 여전히 패스트볼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긴 한다.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제구력이다. 안우진은 메인 셋업맨으로 뛴 지난해에도 간혹 제구 기복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선발로 뛰든 불펜으로 뛰든 안우진 정도의 강속구 투수라면 제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홍 감독은 "150km 이상 던지는 투수가 국내에 흔하지는 않다. 그래도 볼 빠르기보다 정확성이다. 원하는 곳에 실수를 줄이고 정확히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투수코치도 동의했다. 정확히 던지는 쪽으로 맞춰가려고 한다"라고 했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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