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청하가 1년 8개월 만에 돌아왔다.
15일 오후 청하의 첫 번째 정규앨범 '케렌시아(Querencia)'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청하는 1년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전하며 "많이 바쁘게, 재밌게 지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며칠 내내 잠도 못 이루고, 이게 실화인가 생각했다. 아직까지도 얼떨떨하다. 실감이 안 난다"며 발매를 앞둔 채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본격적인 앨범 얘기가 나오자 청하는 "피와 땀, 뼈가 담겨있다"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암시했다. 그는 "굉장히 다양한 곡들이 4가지 챕터로 총 2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케렌시아'는 저의 안식처였다. 이게 공개됨으로써 3분이라도 안식처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염원했다.
동시에 타이틀곡 '바이시클(Bicycle)'에 대해선 "저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을 거란 의미가 담긴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가사가 담긴 곡"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사전에 준비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하는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완치된 것에 대해 "감사한 것들을 많이 생각하며 지냈다"고 회상했다.
청하는 "그래도 다행히 제가 확진자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돌아다니지 않았고, 너무 감사하게도 무증상이었다. 하나도 안 아팠고 열도 안 났다. 그래서 더 무섭다는 생각에 더 감사하더라. 혼자 생각도 하고 여러 감사함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 팬분들에게는 걱정하지 말라고 500만 번은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앨범을 통해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아직까지도 제가 완치된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댄스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퍼포먼스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청하는 "정말 오랜만에 연습을 하다가 목에서 피 맛이 났다.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고, 기존에 제가 했던 퍼포먼스보다 센 느낌이 강하다. 색다른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청하는 백예린, 구름, 검정치마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대해 말하면서 "이번 작업을 통해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음악에 도전하고 싶고, 더 당차게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케이블채널 엠넷 '달리는 사이'에 출연했던 청하는 방송을 통해 느낀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너무 스스로를 괴롭히면서까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까이에서 놓치는 행복들이 많다. 하나만 보고 달려가면 놓치는 게 많다. 천천히 가더라도 이루시게 될 거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아무래도 펜데믹 때문에 철장없는 감옥 속에 있는, 조금은 우울한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나. 그런 기분을 제 음악을 통해 3분이라도 답답함을 잊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끝으로 청하는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사실 앨범이 1년 8개월 만이고, 고생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진짜 긴 여정이었던 만큼 저도 사람인지라 '1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정말 중요한 목표에 대해 말하면서 "그런데 며칠 전부터, 특히 격리된 후에는 주변에 감사한 것들이 있었다. 제가 그걸 놓치고 있더라. 그런 감사함을 느낀 것 자체가 성과였다. 성적이 좋으면 물론 좋지만 그 외에도 이번 앨범을 통해 얻은 게 너무 많다. 그저 순간을 잘 나눴으면 좋겠다. 최종 목표는 스태프 분들과 건강하게 활동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타이틀곡 'Bicycle'은 강렬한 퍼즈 기타의 도입부와 함께 전개되는 R&B 팝‧트랩 사운드의 곡이다.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설렘과 벅찬 에너지를 표현한 가사는 청하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배가했다.
이날 오후 6시 첫 공개.
[사진 = MNH엔터테인먼트]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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