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너무 편안해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출, 퇴근을 했다. 개개인이 느끼는 차이는 있지만, 몇몇 선수들은 출근과 퇴근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키움은 2군 홈구장이 고양야구장이다. 고양시 일산에 사는 선수가 많다.
그런데 고양과 서울을 잇는 자유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의 교통체증이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오후에 훈련을 하는 1군 선수들의 퇴근 시간이 일반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겹친다. 고양에 사는 한 선수는 인터뷰를 하면서 차가 너무 막힌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기자 역시 고양시민으로서 너무 공감된다.
결국 키움은 14일부터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서울 신도림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단체로 움직인다. 키움 관계자는 "차가 안 밀리면 10분도 안 걸린다"라고 했다. 선수들은 가족과 이별했지만,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괜찮다. 출, 퇴근 시간을 크게 줄였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고척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들이 너무 편안해하고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했다. 주장 박병호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홍 감독에게 건의했고, 구단도 수용했다. 훈련 시간도 평소보다 1시간 늦췄다.
고양에 사는 투수 양현은 "나 같은 경우 출퇴근도 편했다. 일산에 사는데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아무래도 숙소 생활을 하니 훨씬 좋다. 우리 팀에 일산에 사는 선수가 좀 많다. 2군 구장도 있고 해서 그렇다. 선수들이 의견을 모았고, (박)병호 형이 편의를 위해 (구단에) 건의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5일 훈련-1일 휴식을 두 차례 소화한 뒤 합숙과 함께 3일 훈련-1일 휴식으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 선수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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