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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임혁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의뢰인으로 찾아온 46년 차 명품 배우 임혁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임혁은 MC 김원희와 현주엽의 안내로 새어머니와 살았던 옛집과 비슷한 100년 역사의 한옥을 찾았다.
마당 한 곳에 놓인 흰 고무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임혁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대전의 대지주 장남이었던 아버지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부산으로 피난을 떠났다가 외도를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혁은 당시 그의 아버지는 부산에서 만난 새어머니를 붙잡아 두기 위해 세 살밖에 안된 자신을 그녀에게 맡겼고, 그는 매일 어머니가 보고 싶어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애끊는 모정으로 수소문 끝에 부산집을 찾아온 어머니는 임혁을 붙잡고 울면서 집으로 데려갔지만 곧바로 아버지가 찾아와 부산으로 다시 데려갔다고 한다. 당시 생때같은 자식을 보내기 싫었던 어머니는 임혁을 장독 안에 숨기기도 했다고 해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임혁은 이후 어머니가 자신을 보기 위해 먼 길을 찾아오신 날이면 항상 집에 흰 고무신이 놓여 있었다며 그리웠던 어머니가 오셔도 새어머니 눈치를 보느라 반가움을 내색하지 못했다는데.
어머니 생각에 흰 고무신만 보아도 눈물이 났다는 임혁은 그런 불안과 아픔, 고통이 연기할 때 보이지 않게 묻어 나와 "피디들이 그렇게 힘들게 연기 안 해도 된다"고 할 정도였다고 해 드라마보다 더 절절한 그의 가슴 아픈 가족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임혁의 애달픈 사모곡은 오는 17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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