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공 방정식' 적용…빅히트·UMG, 美 오디션 통해 글로벌 보이그룹 멤버 선발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이돌로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유니버설뮤직그룹(이하 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와 합작 레이블을 설립하고, 함께 K팝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8일 오전 빅히트와 UMG는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VenewLive)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두 가지 핵심 협업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UMG 소속 아티스트들의 빅히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 합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팬들은 플랫폼에서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는 한편 시시각각 올라오는 콘텐츠를 감상하고, 공식 상품(MD)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위버스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알렉산더 23 등의 UMG 소속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영블러드 등 더 많은 UMG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새 K팝 보이그룹 론칭 소식도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빅히트와 UMG의 주력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가 설립하는 합작 레이블이 주도한다.

이 합작 레이블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며, 빅히트는 미국 현지법인인 빅히트 아메리카를 통해 UMG, 게펜 레코드와 긴밀히 협업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보이그룹 멤버들은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함께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추진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다. 이들은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 패션, 뮤직비디오, 팬 커뮤니케이션 등이 결합된 K팝의 '풀 프로덕션 시스템'을 경험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 루시안 그레인지 회장 겸 CEO는 "빅히트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아티스트 육성과 신기술을 수용하여 음악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 중 하나가 됐다"며 양사의 협업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스코프 게펜 A&M 레코드 존 재닉 회장 겸 CEO는 "게펜 레코드와 빅히트의 합작법인 프로젝트에 우리 모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는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전 세계 음악의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는 "빅히트와 UMG 모두 음악 산업의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 팬들에게 진정성 있는 음악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라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해 온 두 회사가 글로벌 음악사에 새 시대를 열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빅히트 윤석준 Global CEO는 "양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뛰어난 아티스트를 선보임으로써 K팝이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빅히트가 지난 16년간 정립해 온 '성공 방정식'을 UMG와 함께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하는 이번 협업은 산업의 결합을 넘어 문화의 결합인 동시에 음악 산업의 새 가능성을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뮤직그룹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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