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K팝 현지화 전략'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법인 빅히트재팬의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K팝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고 18일 발표했다. K팝 현지화 전략이 미국 주류 음악 시장에 도달한 명예로운 순간이다.
# "빅히트 성공 방정식,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 미국에 적용"
K팝이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들은 글로벌 멤버를 영입해 팀을 육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멤버를 선발해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빅히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K팝 전반의 고유 문화와 시스템을 미국 음악 시장에 그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 가수의 '미국 진출'이 아니라 곧바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 K팝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전략이다.
빅히트는 이날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식에서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빅히트 윤석준 Global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할 보이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라며 "선발 방식은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은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진행하며 2022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아메리칸 아이돌' '엑스팩터' 등과 같은 미국 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뽑는다.
윤 Global CEO는 이어 "이 프로젝트에서 빅히트는 아티스트 발굴과 트레이닝, 팬 콘텐츠 제작, 위버스를 통한 팬 커뮤니케이션 등의 영역을 담당하고,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 제작과 글로벌 유통, 미국 내 미디어 파트너사와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등을 맡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 및 작곡가들과의 네트워크, 제작 역량, 그리고 마케팅 노하우를 갖춘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현재 글로벌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는 'K팝 스타일'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기업 빅히트가 발휘할 시너지를 강조했다.
윤석준 Global CEO는 "이 프로젝트는 빅히트가 지난 16년 간 정립 해 온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시장, 특히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이 프로젝트로 데뷔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는 K팝 시스템에 따라 활동한다. 빅히트와 유니버설뮤직그룹에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 음악 시장 변화, 가장 잘 아는 빅히트
국내 엔터사들의 'K팝 현지화 전략'과 맞물려 'K팝 세계화'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열풍의 무대는 일본과 중국을 넘어 미국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음악 시장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파악하고 반응하는 기업이 바로 빅히트이다. 최근 일본법인 빅히트 재팬을 통해 현지 맞춤형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데뷔한 그룹 엔하이픈(ENHYPEN)을 배출한 엠넷 '아이랜드'의 연습생으로 참가한 일본인 멤버 케이와 타키를 비롯, 니콜라스와 경민, 의주 등 5명 멤버에 오디션을 통한 추가 멤버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 멤버들은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활동을 펼친다.
빅히트는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글로벌 데뷔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거대하게 보인 미국 시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아 'K팝의 세계화'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글로벌 슈퍼스타'로 등극한 방탄소년단으로 이미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빅히트가 유니버설뮤직그룹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사진·영상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뮤직그룹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