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막시제이(MAXXIJ)의 이재형 디자이너가 지난 2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2021 A/W 두번째 런던패션위크 디지털 쇼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2021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막시제이는 '퓨처 블러드(future blood)'라는 소울풀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남성복 구조와 디테일들에 중점을 두면서, 막시제이는 미래세대의 브루탈리즘적인 제한이 없는 미(美)를 상상하고자 했다. 과감한 컬러대비와 과장된 특징을 지닌 막시제이는 미(美)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컬렉션을 제시한다. 디자이너는 "아름다움과 아이디어를 향한 나만의 독특하고, 절묘한 관점을 표현하기 위해, 패션을 하나의 언어 수단으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과감히 버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전혀 새로운 미(美)를 창조해내고자 했다.
텐소울로 다수 선정된 막시제이는 BFC(British Fashion Council)에서도 최종 선정되었으며, 이번 영국 보그 시즌 프리뷰에 주목해야 할 새 이름으로 지목되었다. 막시제이는 2020 서울패션위크 '베스트 디자이너상'을 받은 브랜드다. 색을 과감히 쓰며, 옷의 기본 구조를 해체시켜서 선입견을 깨는 컬렉션을 매번 선보인다. 막시제이의 예술적인 관점은 미래지향적이며, 소울미 가득한 실험적 디자인 정신에 중점을 둔다. 막시제이 컬렉션은 '패션을 입는 행위 자체가 예술행위이다' 라는 철학을 옷으로 구체화해왔다. 디자이너는 미래적인 관점으로, 과감하게 얽매이지 않은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는데 집중한다.
이번 시즌 막시제이는 2021 A/W 컬렉션 '퓨처 블러드'를 통해 차별화된 관념과 이상의 틀이 깨진, 완전히 다른 미(美)의 기준을 가진 상상속의 세대를 표현한다. 이재형 디자이너는 "우리가 지금 대면하고 있는 세상은 예측불허한 일들의 연속이다. '확신'은 옛날만큼이나 오늘날에는 중요하지 않다. 디자이너 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을 감싸안기 위해서 우리 모두 이미 익숙해진 것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기 보다, 모험적인 호기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번 컬렉션은 그의 미래 지향적이고 즉각적이며 본능적인 디자인에 집중했다.
겹겹이 레이어드되고 재구조되어진 옷들은 미래 세대들의 이상을 반영하고 있다. 막시제이 컬렉션의 돋보이는 특징들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디자이너는 조금 과장된 '거대한' 볼륨과 살짝 핏되면서도 루즈한 형태의 옷들을 새로이 내보였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색감의 뚜렷한 대비가 눈에 띄었다. 베이지와 블랙의 대비가 주를 이루고, 범블비옐로우와 스틸블루가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 색으로 사용되었다. 독특한 구조와 볼륨감을 극대화시킨 비정형적인 쉐입의 패딩이 특징적이다.
또한 비정형적인 포켓을 맥시멀리즘적인 스타일링을 통해 컨셉추얼하게 과장된 다양한 스테이트먼트 피스들로 이루어진 룩으로 완성시켰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들어가 있는 섬세한 스티치 자국, 입는 사람의 개성을 멋스럽게 살려주는 스톤워싱 기법이 들어간 데님 원단과 수퍼라이트 패브릭 소재 및 최고급 트위드 원단들. 전통적인 남성복에 흔하게 쓰이는 원단 대신, 얇고 가벼운 기능성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정통 재단법을 이용해 대체되어 사용된 점이 인상적이다. 히스토릭한 밀리터리 코트를 하이퀄리티 수직 트위드 원단을 사용해 미래 럭셔리의 한 부분으로 재탄생시켰다.
쭈그러들고, 구겨지고, 튿어지고, 깨진 봉제선들이 디자이너 고유의 아티스틱한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나타낸다. 오늘날의 정형화된 아름다움과는 달리 녹아내린 듯 하면서 독특한 쉐입을 가진 카라라인, 반복되는 인앤아웃 포켓들의 사용, 날렵하게 휘어진 커브라인 컷들, 뒤집어져서 사용된 재료들 모두 새로이 정의되어진다. 그리고, 옷위로 많은 아웃포켓이 스트링으로 묶여지고, 포켓들로 뒤덮인 비정형적 비주얼을 지닌 액세서리 스타일링을 통해 막시제이가 이번 시즌 제안하는 '묶여지고 구겨진 새로운 미(美)'에 대한 정의를 표현한다. 촉감과 무게감, 구조 등 가까이 다가가 볼수록 치밀하게 계획된 디자인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이재형 디자이너의 특징이다.
해외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막시제이를 독특하면서도 웨어러블하고 입어봤을 때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옷이라 칭한다.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온 영국의 비영리단체 '패션 이스트'의 설립자 루루 케네디는 "막시제이의 21ss는 특별해 보이면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옷들로 나를 사로잡았다"라고 했고, 런던 패션 프리랜서 기자 제시카 범푸스는 "스포티함과 유동성, 부드러움이 멋지게 조합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막시제이 컬렉션을 본 해외 언론들은 유동성있고 실용적인 퓨처리스틱한 디자인으로 표현한다. 그의 과감하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쉐입과 컬러감 때문이다.
이재형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에 예술적 상상력을 그대로 녹여내 자신만의 스토리가 담긴 독특한 미래적인 패션 미학을 창조하고자 한다. 매 시즌 다양한 컨셉을 선보이지만, 주제를 구조나 디테일로 녹여낸 미래적이고, 고유한 미학이 중심이 되는 막시제이만의 느낌은 변하지 않는다. 변화가 급격한 패션업계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확실한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며 창조해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막시제이(MAXXIJ)는 베를린 편집샵 부 스토어 입점 및 해외 유명 백화점 '라파예트' 파리 및 상하이, 뉴욕과 싱가포르의 트렌디한 편집숍같은 오프라인 샵들과 e커머스를 통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런던패션위크 이후, 올해부터 레디 투 웨어 라인 런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패션을 통한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빠른 디지털 변화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에 성공적으로 가담한 컨텐츠 어프로치 플랜을 끊임없이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오프라인 세일즈, 대면행사를 주로 진행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직접 커스토머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참가한 LFW 쇼케이스 역시 디지털화되었다. 이렇게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세상에 대해 막시제이 이재형 디자이너는 "변화되고 있는 패션사업에 퍼스트무버의 자세로 보다 앞선 컨텐츠를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주영 기자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