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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양현종(33)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양현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한 양현종은 이제 텍사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해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양현종은 이날 출국에 앞서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소감과 각오를 나타냈다.
양현종은 "어제까지만 해도 설레는 감정이 컸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별다른 느낌이 없다. 캠프 가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라면서 "KIA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잘 준비했고 좋은 컨디션으로 출국한다"라고 개인 훈련을 도운 KIA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목표도 말했다. "한국에 있을 때처럼 기회가 주어지면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경험을 쌓고 싶다. (류)현진이 형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팀에서, 그리고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인정 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는 게 양현종의 말이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보장 받은 것은 아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에 합의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연봉 130만 달러를 받으며 인센티브 55만 달러까지 챙길 경우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사실 양현종은 국내 무대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 리그 통산 147승 95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남긴 양현종은 2009년과 2017년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특히 2017년에는 생애 첫 20승 투수로 거듭나면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하고 천하를 호령했다. 지난 해에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플릿 계약을 감수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양현종이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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