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타임즈'에서 이서진과 이주영이 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비대면 공조의 서막을 열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 1회에선 2015년의 이진우(이서진)와 2020년의 서정인(이주영)이 전화 통화를 나누며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2019년의 서정인은 현직 대통령 서기태(김영철) 딸이자 DBS 보도국 기자인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후 잠에서 깨어난 서정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DBS 보도국 기자도 아닌 작은 신문사 데일리서치 소속 기자였으며, 무엇보다 뉴스에선 서정인 아버지 서기태 서거 4주기 특집 보도가 나왔다. 2015년 10월 12일 대선 후보자였을 당시 피살당한 것.
서정인은 국회의원 김영주(문정희)에게 "우리 아빠 어딨냐. 제가 지금 이게 다 이해가 안 가서 그렇다. 아빠가 왜 죽냐. 분명히 나랑 같이 있었다. 제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끓여줬는데 아빠가 갑자기 왜 죽냐. 제가 찾아보겠다"라고 울부짖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서정인은 뒤바뀐 삶을 적응해가고 있었다. 그는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자다가 깼더니 하루아침에 모든 게 다 바뀌어 있었다. 누가 조작이라도 한 것처럼. 선생님이 그러시지 않았나. 아버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기억을 바꿔 버린 거 같다고. 저도 그런 것 같다. 아버지 돌아가신 시점부터 기억이 다른 것을 보면. 아버지 피살 사건을 파헤치는 건 딸이 아니라 기자로서 수사 기록에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다. 말도 안 되는 일을 지나치는 건 기자가 아니니까"라고 밝혔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어느 날, 홀로 회사에 남아 근무 중인 서정인에게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이 남성은 "타임즈 이진우 기자다. 인터뷰 질문지 때문에 전화드렸다. 확인하셨냐. 내일 인터뷰할 거 질문지 보내드렸잖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서정인은 의아해하며 "전화 잘못 거셨다"라고 곧바로 끊었다.
이튿날 통신사 화재로 문제가 생겨 서울 시민의 휴대전화가 불통이 된 가운데, 서정인의 전화기만 울렸다. 이진우로부터 또 다시 연락이 온 것.
이진우는 서정인에게 "인터뷰 약속 다 해놓고 갑자기 왜 모른 척을 하고 그러냐. 나는 착각한 게 없다니까. 서기태 의원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인터뷰하겠다며. 갑자기 이해가 안 되네. 본인이 다 하겠다면서. 그쪽이야말로 나한테 왜 이래"라고 따져 물었다.
결국 서정인은 이진우와 전쟁기념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 모두 약속 장소에 도착했으나, 이들 앞에 펼쳐진 풍경은 달랐다.
이진우는 서정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도 못 찾았냐. 오늘 아버님 유세잖아. 여기 같이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서정인은 전화기 너머 "안녕하십니까. 서기태입니다"라는 죽은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자 충격에 빠졌다.
[사진 = OCN '타임즈' 1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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