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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모델 한혜진과 이현이가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22일 밤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한혜진, 이현이의 자급자족 생존기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수제비를 만들기 위해 직접 들깨 손질에 도전한 한혜진과 이현이. 한혜진은 들깨를 처음 털어본다는 이현이를 향해 "넌 도시에만 살았나보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이현이는 "말만 들으면 여기 3년 산 줄 알겠다"라고 받아쳐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둘은 자연인과 함께 들깨에 이어 봄동, 상추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했다. 저녁 메뉴는 들깨 수제비, 갓전, 봄동 겉절이. 특히 한혜진은 "반죽을 잘한다"라는 호언장담과 달리 물 조절에 실패, 찐득한 반죽을 만들어 반전매력을 뽐냈다.
봄동 겉절이 양념은 이현이의 몫이었다. 간장과 고춧가루를 한 데 섞은 그는 갑자기 소금을 통째로 입에 들이부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은 "쟤 왜 저러는 거냐. 바닥에 소금이라고 써있지 않느냐"라고 다그쳐 웃음을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한상차림을 완성한 한혜진과 이현이는 저녁을 즐기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현이가 "내가 후배였고 선배는 늘 톱이었다. 선배의 첫인상을 기억하는데 선배는 나 기억나냐"라고 묻자 한혜진은 "기억 안 난다"라고 망설임 없이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2005년 11월 데뷔한 이현이는 당시 한혜진의 첫인상을 돌이켰다. 이에 한혜진은 "2006년 1월 뉴욕에 진출했다. 내가 뉴욕 씹어먹고 있을 때다"라며 "네가 데뷔하자마자 내가 뉴욕에 가서 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고 회상했다.
또 한혜진은 "데뷔했는데 선배가 없으니까 화보 찍을 사람이…"라는 이현이의 말에 "살맛 났었겠다. 내가 한국에 있었어야 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현이는 없었을 텐데"라고 너스레 떨기도.
한혜진은 이현이가 "근데 왜 뉴욕 씹어먹다 돌아왔냐"라며 궁금해하자 "다 했는데 뭘 오래 있냐"라면서도 "사실 힘들었다. 아무도 없었다. 쇼도 찍고 매거진도 하고 광고도 찍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현이는 "아직 선배의 기록을 깬 사람이 없다. 선배가 간 후에 후배들이 많이 진출했다"라며 "선배는 복받은 거다. 하고 싶다고 해도 계속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이젠 그렇지도 않다. 많이 쉰다. 내년에 좀 많이 쉴 것 같아 불안하다"라며 "늘 불안한 직업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패션쇼를 작년부터 못했다. 올해도 쇼를 못할 것 같다. 모델은 쇼가 메인 수입"이라고 털어놨다.
이현이는 둘째 출산 이후 겪은 불안감을 토로하며 "난 항상 불안했다. 둘째를 낳고 몸이 많이 바뀌니까 '모델을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지는 않은데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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