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일 행복해"…구혜선이 밝힌 #이혼 #난치병 #전시회 ('아침마당')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이혼부터 난치병 투병, 전시회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는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구혜선은 "생방송이라 늦잠 잘까봐 못 잤다"라며 "이 시간에 거의 잠을 안 자고 있다. 깨어있거나 작업을 하고 있어서 '아침마당'을 많이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MC 김재원 아나운서가 이혼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구혜선은 "최근 일은 아니고 좀 된 일이다. 저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학창시절 4대 얼짱으로 유명했던 구혜선은 "동창 찾는 사이트에 제 얼굴을 올렸는데, 그게 어느 날 신문에 나게 됐다"라며 "저는 연습생이었다. 어릴 때 아이돌을 꿈꿨다. 그때는 친구들이 다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때였다. 자기 정체성을 찾기 전이라서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구혜선은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오디션을 봤는데, 노래를 잘 못했다. 공포증이 있었다. 회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게 작곡을 해서 들어간 거였다. 시간이 지나도 극복이 안돼서 소속사사장님이 배우를 제안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국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논스톱' PD님을 마주쳤다. 출연 제안을 주셔서 바로 투입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2017년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 당시 난치병으로 인해 작품에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병이라기보다는 증상이다. 알러지 반응이 급하게 나타나면 순간적으로 크게 쇼크가 오게 된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제가 무엇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나는지 몰라서 찾는 과정이 굉장히 길었다. 음식물인데, 음식물이 조리되는 과정일 수도 있고, 어떤 상태에서 먹는지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다 다르다 보니 제까 제가 계속 노출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좋지 않았고, 검진을 좀 오래 해야 하는 상황들도 생겼다. 촬영을 진행 중이었는데,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니까 금식을 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금식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서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되더라. 그래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돼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다"라며 "드라마 하차를 하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렸다. '죽어도 해야 했는데, 그냥 거기서 죽을걸' 이런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뿐만 아니라 화가, 작곡가, 작가, 영화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구혜선은 특별한 전시를 준비 중이라고. 그는 "영화감독이라는 건 화가, 작곡가 작가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을 하는 거 같다. 영화를 영화관에 걸었을 때 흥행이 되지 않거나,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환경이 처해졌을 때 '꼭 영상을 영화관에만 걸어야 하나, 전시관에도 걸어도 되잖아'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전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료로 영상 전시를 하게 된다. 주제는 서태지 씨의 가사와 제 음악을 결합한 음악 전시다. 너무 제가 제 세계 안에서만 놀고 있는 것 같아서 대중음악, 서태지 씨의 가사 일부들을 그림과 음악과 융합시켜봤다. 보시는 분들에 어떻게 보시느냐에 따라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MC 이정민 아나운서는 "서태지 씨가 허락을 하셨기에 가능한 일일텐데, 서태지 씨가 좋아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구혜선은 "후배가 문화적으로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받아주신 거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지금이 제일 행복해보인다"는 말을 건네자 구혜선은 "정말 제일 행복하다. 잘 보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 KBS 1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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