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임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조상우는 최근 수비훈련을 하다 발목 인대가 파열돼 12주 진단을 받았다. 최소 5월까지 회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이후 다시 투구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데 시간이 또 필요하다.
어쩌면 조상우 대체 마무리투수의 행보가 올 시즌 키움 성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구체적으로 후보군을 밝히지 않았다. 일단 안우진의 경우 선발투수로 준비하고 있다. 김상수(신세계)는 팀을 떠났고, 이영준은 재활 중이다.
결국 김태훈, 양현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홍원기 감독은 24일 고척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아직 누구를 추린 건 아니다. 중간 투수들 중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가 나올 것이다. 그 선수들이 조상우가 돌아오기 전까지 마무리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단, 집단마무리를 고려하지는 않는다. 집단마무리는 장, 단점이 있다. 개개인의 컨디션 업&다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체적으로 필승계투조 운용에 불확실성이 커진다. 매일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다르면 개개인에겐 등판 준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특정 투수가 대체 마무리를 맡는 것이다.
홍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직이 정확하게 정해져야 선수들에게 준비하는 시간이 주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임무를 생각하고 준비하지 못하면 불펜이 뒤죽박죽 돼 버린다.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 있다. 마무리는 고정해서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결국 조상우의 플랜B는 자체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를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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