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예상대로 ‘지수천하’였다. 2020~2021시즌을 지배한 박지수(KB스타즈)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역사상 최초의 7관왕을 수상했다.
박지수는 25일 63컨벤션센터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포함 7관왕을 따냈다. 7관왕은 WKBL 역대 최초의 수상 기록이었다. 종전 최다였던 6관왕 역시 2018~2019시즌 박지수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이었다.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등 통계부문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박지수는 윤덕주상, 베스트5에 이어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MVP까지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108표 가운데 76표를 획득, 득표율은 70.4%였다.
박지수는 “6관왕까지는 해봤는데, 그때보다 더 많은 상을 받아 감사드린다. 실감이 안 난다. 특히 초중고를 거치는 동안 득점상을 한 번도 못 받아봤다. 득점과 관련해서는 특출한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올 시즌에는 득점상까지 받게 돼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지수의 ‘역대급 시즌’은 예견된 바나 다름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선수 없이 치러지는 시즌이었던 만큼, 박지수가 지닌 높이의 파괴력도 배가됐기 때문이다. 실제 박지수는 WKBL 최초의 전경기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30득점-20리바운드 이상도 2차례나 작성했다. 30경기 기록은 평균 33분 57초 22.3득점 15.2리바운드 4어시스트 2.5블록. 예상대로 2020~2021시즌을 지배한 셈이다.
박지수는 “외국선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도 ‘더 완벽하고, 잘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시즌 중반에 조금 힘들었다. 앞으로도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이고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역대급 시즌’을 치렀지만, 청주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웃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아산 우리은행에게 1위를 넘겨줬기 때문이다. 박지수 스스로 MVP를 기대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MVP)욕심이 정말 많았지만, 팀이 1위를 못해 못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는데 받게 돼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어 “나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했던 시즌이었다. ‘네 인생을 멀리 보면 올 시즌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준 친구에게 고맙다.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더불어 “우리은행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사실상 1위를 넘겨줬을 때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모두 힘들었다. 다시 그 힘든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플레이오프를 2승으로 마무리하고 챔프전에 올라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박지수는 ‘BTS룩’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지수는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광팬으로 익히 알려졌고, 이날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드레스코드로 택했다. 박지수는 이에 대해 “(강)아정 언니를 비롯해 다들 ‘역시 아미’라고 하더라. 그것 때문은 아니다. 원래 보라색을 좋아한다. 봄도 다가왔기 때문에 산뜻하게 입고 싶어서 골랐을 뿐”이라며 웃었다.
[박지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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