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기량발전상을 의미하는 MIP를 2시즌 연속 수상하는 것은 WKBL(한국여자농구연맹)뿐만 아니라 KBL(프로농구연맹)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진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김소니아(우리은행)의 올 시즌 성장세 역시 두드러졌다는 의미였다.
김소니아는 25일 63컨벤션센터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포카리스웨트 MIP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던 김소니아는 박지현(우리은행), 신지현(하나원큐), 김단비(신한은행), 박지수(KB스타즈)와 함께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MIP를 차지했던 김소니아는 2020~2021시즌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8.6득점 6.9리바운드 2.5어시스트 1.3스틸을 남겼던 김소니아는 올 시즌 30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5분 24초 동안 17.2득점 9.9리바운드 3.3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했다.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었다.
김소니아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MIP 기자단 투표에서 33표 가운데 15표를 획득, 팀 동료 김진희(9표)를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소니아는 “MVP 욕심은 없었다. 남편(이승준)이 더 욕심을 가졌던 것 같다(웃음). 나는 더 배울 게 남았고, 더 성장해야 한다. MVP는 못 받았지만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던 데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이어 “(김)진희는 지난 시즌에 무릎수술을 받아 아예 못 뛰었다. 올 시즌에 진짜 열심히 임했고, 그래서 진심으로 진희가 MIP를 받길 바랐다. 상금으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선물도 사줘야 할 것 같다. 뭘 사줘야 할지 생각해보겠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청주 KB스타즈와의 치열한 1위 경쟁에서 승자가 돼 1위로 플레이오프를 맞이한다.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김소니아는 “정규리그 막판 부담감이 커서 부진했지만, 그로 인해 많이 배웠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메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소니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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