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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아이반 존슨과 미팅했던 것처럼 해야 하나."
오리온이 26일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서 4쿼터에 트리플포스트를 앞세워 역전승했다. 수비는 3-2 매치업 존이 효과를 봤고, 공격은 코트를 넓게 쓰면서 이대성의 미드레인지와 외곽 찬스를 적극적으로 살렸다. 이대성은 4쿼터에만 16점을 폭발했다.
강을준 감독은 "캡틴 허일영이 결장하니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기려는 열망이 강했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았나 싶다. 전반 끝나고 '우리가 야투가 안 들어가도 5점 밖에 안 졌다. 상대도 너희를 두려워 한다'라고 했다. 2주간 너무 경기를 안 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졌다. 급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4쿼터에 지역방어 쓴 게 주효했다. 수비로 마무리를 했다. 빅게임을 오랜만에 이겼다"라고 했다.
강 감독은 이날 부진했던 데빈 윌리엄스에 대해 "개성이 강한 선수다. KT전 직전에 비디오미팅을 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 그런데 손을 들고 할 말이 있다고 해서 하게 했다. 그런데 마치 감독이 선수를 달래듯이 그렇게 얘기하더라. 그것도 10분씩. 적극적이고 좋은데 우리 팀 합류해서 오늘처럼 하는 건 처음 봤다 한국 농구를 만만하게 본 것 같다. 아이반 존슨을 불러서 미팅 했던 것처럼(사우나에서 토크를 즐겼다. 그러나 이젠 코로나19로 그렇게 하기 어렵다) 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종현의 4쿼터 팀 공헌이 괜찮았다. 강 감독은 "기록은 아쉬웠는데 엄청나게 중요할 때 잘 해줬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지역방어와 리바운드를 잘 해줬다. 그래서 흐름이 우리에게 왔다. 아무래도 승현이가 4쿼터에 중요할 때 뛰어야 하니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전자랜드 모트리에 대해 "아주 평가 좋게 하고 싶다. 체력만 조금 좋으면 당할자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처음으로 맞붙어 득 보지 않았나 싶다. 기량은 아주 좋은 친구 같다. 체력이 안 올라온 게 보이더라. 계속 뛰면서 기량이 나오면 앞으로 좀 더 무서울 것 같다. 우리가 고민이다"라고 했다.
[강을준 감독.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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