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대단하더라고요. 저도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객관적 전력을 뒤엎고 챔프전에 오른 삼성생명의 저력에 안덕수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이 2018~2019시즌 이후 2시즌 만에 맞이한 리턴매치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4위(14승 16패)에 머물렀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2승 1패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안덕수 감독은 “사실 6대4(우리은행-삼성생명) 비중으로 챔프전에 대비한 전력분석을 시작했었다. 그런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5대5, 4대6, 3대7로 바뀌었다. 스위치디펜스하는 것을 보니 대단하더라. 나도 감탄하면서 봤다”라고 말했다.
챔프전은 사실상 ‘박지수 시리즈’다. 정규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프전에서도 박지수의 위력이 발휘된다면 시리즈는 일방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삼성생명으로선 배혜윤, 김한별을 통해 박지수를 얼마냐 견제하느냐가 챔프전의 키포인트다. 실제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달리 챔프전에서는 배혜윤, 김한별을 동시에 투입하는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임근배 감독은 “(배)혜윤이와 (김)한별이를 동시 투입할 생각이다. 공격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는데 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정상적인 공격은 그렇다 해도 스위치가 되면서 (박)지수가 막게 되는 우리 선수가 키플레이어가 될 것 같다. 스위치 이후 지수가 막고 있는 우리 선수가 과감하게 슛을 던지든, 빈 공간으로 패스해주는 게 중요하다. 특정 1명이 키플레이어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2019시즌 챔프전에서는 KB스타즈가 3승 무패를 따내며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는 그때보다 한 뼘 더 성장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스가 됐다. 당시와 달리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선수도 없다.
하지만 안덕수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안덕수 감독은 “그땐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치른 후 단 하루 쉬고 챔프 1차전이 열렸다. 여러모로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또한 그때는 (염)윤아의 경기력이 좋았다. 잔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역할을 100% 해줬다. 이번 챔프전에서는 (김)민정이가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한다. 본인이 조연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찬스가 생기면 망설이지 말고 슛을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안덕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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