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유소년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전 프로야구선수 이여상이 전현직 선수들에게도 금지약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1일 “이여상이 전현직 프로야구선수들에게 금지약물로 지정된 성장호르몬을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이여상은 지난 2017년 선수 2명에게 성장 호르몬제를 판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여상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야구교실에서 10대 유소년 선수 9명에게 총 14차례에 걸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이여상은 10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약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챙겼다.
이에 검찰은 이여상에게 2019년 8월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1개월 후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여상이 항소했지만,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2019년 12월 19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 원심을 유지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역시 이여상에게 선수 및 지도자 6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던 ‘이여상 약물 스캔들’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현역선수인 A는 “성장호르몬을 줄기세포로 알고 받았지만, 알고 보니 금지약물이어서 돌려줬다”라고 해명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B 역시 이여상에게 받은 것은 줄기세포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하자 주장을 바꿨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