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최창환 기자] 2차전에서 8개의 실책을 범하며 고개 숙였던 심성영이 부진을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벼랑 끝에 몰렸던 KB스타즈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2-75로 승리했다. 스윕 위기에 몰렸던 KB스타즈는 반격의 1승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KB스타즈는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모두 패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홈으로 돌아왔다. 당장의 1패는 준우승을 의미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집중견제를 받고 있는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선 김민정뿐만 아니라 심성영의 활약도 필요했다. 골밑에 몰리는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에 있어 최고의 무기가 외곽 공격인 것은 농구에서 공식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심성영은 2차전에서 부진했다. 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지만, 실책도 무려 8개나 범했다. 이 가운데에는 막판 승기를 넘겨준 결정적인 실책도 있었다. KB스타즈는 2차전에서 무려 22개의 실책을 범했다. 특정선수만의 책임이라 할 순 없지만, 경기운영을 맡은 심성영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줘야 팀 전체에도 안정감이 더해지는 것은 분명했다.
안덕수 감독은 심성영을 격려했다. “2차전 막판에 결정적 실책을 범했지만, ‘떨쳐내라. 지금까지 잘해왔고, 오늘도 잘할 거라 믿는다’라며 등 한 번 토닥여줬다.” 안덕수 감독이 3차전에 앞서 심성영에게 전한 말이었다.
심성영은 안덕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접전 속에 맞이한 2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KB스타즈에 리드를 안긴 것. 심성영은 3쿼터에도 3점슛, 돌파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발휘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심성영은 비록 3쿼터 막판 4번째 파울을 범하며 교체됐지만, 4쿼터에 다시 득점력을 뽐내며 KB스타즈의 리드에 기여했다. 심성영은 3차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5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책은 1개도 범하지 않았다. 더블 더블을 작성한 박지수(30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더불어 KB스타즈의 반격을 이끈 수훈선수였다.
[심성영. 사진 = 청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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