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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영화 '자산어보'의 배우 설경구, 변요한, 이준익 감독이 유쾌한 케미를 자랑했다.
11일 오후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 트위터블루룸 라이브에 변요한, 설경구, 이준익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영화OST로 가수 최백호 '바다 끝'이 삽입된 것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 편집을 하는데, 조우진 배우가 카톡으로 최백호 씨의 '바다 끝'을 보내줬다. 가사를 보니까 우리 영화랑 너무 잘 맞더라. 그래서 홍보팀에 바로 보냈더니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백호씨 보이스와 정약전 씨의 58세 목소리와 너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변요한 또한 공감하며 "전 경구 선배님의 이런 모습 말고 정약전의 그 모습이 제겐 눈물 버튼이다. 지금은 그냥 좋은 형이다"라고 재치를 드러냈다.
또 변요한은 촬영장 내내 설경구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면서 "선배님이 원래 마지막 촬영이 없었는데, 남양주로 오신 거다. 눈물이 나올까봐 피해다녔는데, 화장실에서 마주쳤다. 그 경계가 없어질 만큼 너무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인 영화 얘기가 시작되고, MC박경림은 이준익 감독에 "이 영화를 어떻게 연출하게 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쓴 책 속에 있는 창대의 말이 기억에 남더라. 이걸 영화로 써보자고 해서 만들었다"고 답했다.
정약전 역할로 첫 사극에 도전한 설경구는 "주변에선 제가 사극을 했었을 거라 생각하시더라. 제의가 들어왔지만 늘 미루다가 지금까지 못하게 됐는데, 나이 먹고 사극을 하니까 더 좋은 것 같다. 더 연기가 깊어진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창대 역할을 맡은 변요한은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말하며 "사투리 연습도 했고, 생물 해체 연습도 하고 했었다. 할 게 되게 많았다. 근데 정약전 선생님과의 갈등과 이해는 준비해서 되는 게 아니었다. 현장에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다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또 설경구는 섬 안에서 촬영했을 당시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섬에서의 숙소 생활이 가장 기억난다. 마당에 있었는데 집이 흔들릴정도로 강한 태풍이 왔었다. 또 배우 이정은 씨가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를 찍느라 육지에 다녀오셨었는데, 장을 한아름 싸오셨다. 배우분들이 '밥 줘'이러면서 늘 마당에 있었다. 거기서 닭복음탕, 콩나물 라면, 천일염 새우를 만들어 먹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쟁쟁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배우들 라인업에 대해 "과분하다"고 말하면서 "적은 장면인데도 제의했던 배우들이 다 수락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직접 영상 편지를 띄우며 "다음에 나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져다 써라. 도움을 받았으면 갚아야 하지 않겠냐"라면서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한편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벗의 우정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 공식 트위터 화면]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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