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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어쩌다 사장'에서 배우 박보영이 '천재 알바생(아르바이트생)' 면모부터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어쩌다 사장' 3회에선 만능 아르바이트생 박보영의 활약이 그려졌다.
이날 박보영은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지난 회에 이어 남다른 센스를 발휘, 두 사장 차태현과 조인성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에 조인성은 "연봉 협상해야 한다"라며 "아유 잘한다. 토트넘 구단주의 마음을 알 거 같다. 손흥민을 가졌을 때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은 있었던 애 같다. 원래 여기 사장님이랑 알던 사이 아니냐"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고, 박보영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봐서 그런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남다른 센스를 소유했던 박보영. 그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 문구점이 이런 느낌이었다. 그때 문구점 이모랑 너무 친해서 '나 떡볶이 팔 동안 슈퍼 봐줄래'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차태현과 조인성은 "경험이 있었네. 우리가 널 정확하게 봤잖아"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박보영은 "쉬는 동안 형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손님들이 저한테 자꾸 박보영을 닮았다고 그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조인성은 "전화번호 받은 적 있다? 없다?"라고 물었고, 박보영은 "없다"라고 답했다.
박보영은 "형부가 계속 옆에 같이 있었고, 저는 얼음 담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제일 안쪽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보영은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꺼내며 진상 손님을 겪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담아 드릴까요' 하고 손님에게 물어보지 않나. 그럼 어떤 손님은 '어떻게 가져가라고' 하신다. 그래서 그래서 제가 그 이후로 '담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차태현은 "어차피 그런 사람은 그냥 그날 기분이 나쁜 거다. '담아 드리겠다'고 했어도 '누구 맘대로?' 그럴 거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보영은 차태현과 조인성에 대한 미담을 전하기도. 먼저 그는 영화 '과속스캔들'(2008)로 호흡을 맞췄던 차태현에 대해 "생각보다 차갑다고 느꼈었다"라고 첫인상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박보영은 "그때 제가 19세였는데, 여배우는 무슨 여배우냐. 애기지. 그런데 차태현 오빠가 제작진에게 '우리 현장의 여배우니까 아침에 첫 신 부르지 말고 날 불러라'라고 말했었다는 거다. 나중에 이 얘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차태현의 세심한 배려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오빠에게 걱정, 고민 있다고 하면 '그래? 알았어' 하고 무심하게 전화를 끊는다. 그래놓고 하루 지나서 '내가 밤새 생각을 해봤는데'라고 하는 거다. 보여지는 게 어떻게 보면 차가울지 모르겠는데, 진짜 여리고 배려 많이 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보영은 "제가 되게 힘들었을 때 나무 한 그루를 계속 보고 있었다. 그때 오빠에게 '저는 왜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고 나약할까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조인성과의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어 "당시 (조)인성 오빠가 그랬다. '저 나무가 얼마나 됐을 거 같니. 쟤가 얼마나 땅 깊숙이 뿌리를 박고 있겠니. 저 나무도 바람에 흔들리는데 사람 마음이 흔들리는 건 당연하지 않겠니'라고. 저한테 그 말이 너무 컸다. 일기를 맨날 쓰는데 '오늘 잊지 말아야 할 말'이라고 적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보영은 "'어쩌다 사장' 한다고 전화가 왔을 때 '난 나갈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에 차태현은 "시청률은 아마 이게 제일 잘 나올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보영의 뒤를 이어 배우 윤경호, 김재화가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했다.
[사진 = tvN '어쩌다 사장'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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