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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방송인들이 자신의 투자 습관을 돌아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개미의 꿈'엔 개그맨 장동민, 전 아나운서 도경완, 신아영이 출연했다.
이날 MC붐은 가장 먼저 자신의 투자 그래프를 공개했다. 2009년부터 투자를 시작했던 붐은 "입대할 때 모은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때 소녀시대가 난리가 났었다. 그래서 일부를 SM에 넣고 군대를 갔다. 제대하고 나왔는데, 굉장히 좋은 금액에 팔 수 있는 상황이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투자에 너무 성황리에 끝났는데, 두 번째에 욕심을 넸다. S네트워크사가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확 빠지고 회복을 못하는 거다. 그래서 마이너스가 확 났다. 그런데 정확히 뺀 시점이 본전이다. 얼마 전에 뺐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동차를 사러 갔다고 말하면서 "H사를 갔는데, 이 차를 사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H사의 주식을 샀다"고 전했다. 붐이 밝힌 수익률은 17%로 생각보다 높지 않은 기록이었다.
이어 장동민의 주식 그래프도 공개됐다. 첫 투자부터 큰 손해를 본 장동민은 "전 아예 관심이 없었다. 뭔지도 모르는데 소외감이 들어서 하게 됐는데, 어느날 들으니까 상장 폐지가 됐더라. 그때 없앴는데, 한 지인이 종목을 추천해줬다. 계좌 만들고 사자마자 반토막이 났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이 나타났고, 장동민은 "투자금 대비 1000%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장동민식 투자 방법'을 소개하며 "욕심 부리지 않고 3-4%씩만 감을 찾아서 한다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흔히 '물린다'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빨리 나오고 다른 집 가면 되는 거니까. 올라가고 있는데도 3-4%에 뺀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또 김구라는 자신의 그래프에서 상승 구간에 대해 말하며 "지인이 제게 종목을 추천해줬는데, 그 주식이 제게 인생주였다. 바이오 주였는데, 총 투자 금액이 100%면 220% 정도다. 더블 이상은 먹었다. 흔들림 없는 멘탈인 이유가 먹은 게 많으니까 그렇게 신경을 안 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삼성전자도 4만 5천 원에 샀는데, 지금도 갖고 있다. 제가 많이 먹었기 때문에 판다는 생각을 안 했다"고 덧붙여 부러움을 안겼다.
도경완의 그래프도 공개됐다. 그는 "주식을 시작한 계기가 둘째 아이가 태어날 때였다. 첫째 아이가 너무 귀엽고 예쁜데, 다 엄마의 소스로 키워졌더라. 둘째만큼은 내 돈으로 유치원도 보내고 싶고 내 가 산 옷도 입히고 싶어서 주식을 시작했다. 그런데 모 아니면 도로 가서 재미를 못 봤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도경완의 주식은 잡주 위주였고, 롤러코스터처럼 곡선을 그리다 상장 폐지까지 맞이하고 말았다. 도경완은 "어느날 저를 살살 긁는 거다. 금전적인 이야기가 나와서 '나도 사실 여윳돈이 있다'고 던졌다"면서 아내 장윤정과의 일화를 밝혔다.
그는 "근데 그분 입장에서 여윳돈이란 억에 가까운 돈이었다. 제가 말한 여윳돈은 70만 원이었다. 서로 다른 금액을 머리에 찍어놓고 '너 그거 어디서 났어?'라고 한 거다. 난 300만 원 가지고 시작했는데 그 분은 몇 천 만원 번 거라고 생각한 거다. 나중에 나한테 '그 돈 좀 빼봐라'고 하더라. 그땐 상장 폐지 얘기를 못했는데, 요즘엔 그 분도 주식에 대해 많이 열렸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미국의 유명한 금융인인 짐 로저스와의 화상 통화가 연결됐고, 장동민은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주목해야 부분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짐 로저스는 "올해 여행 관광과 관련된 건 정말 최악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여행, 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난 더 많은 농업주를 살 거다. 정말 불경기지않냐.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거고 부족난도 심해질 거다"라고 답했다.
또 "2021년 한국 시장은 어떻게 될 것 같냐"고 향후 전망을 묻자 "지금 전 세계의 대부분 시장은 괜찮다. 정부가 많은 돈을 찍어내고, 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안 좋을 거지만 지금 당장은 괜찮다. 거품이 생겼지만 미국, 한국 등 거품이 아닌 곳도 있다. 난 아직 안 팔거다. 그런데 이 거품이 끝나면 내 생의 최악의 시장이 될 거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받아들인 장동민이 "거품이 빠진다는 건 대형주들이 하락한다는 거냐, 모든 지수가 빠진다는 거냐"고 하자 전문가는 "물론 모든 게 같이 빠질 거다. 그런데 버블 논의는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언젠가 무너질 거란 걸 강조하셨는데, 언제냐가 중요하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부는 긍정론자가 얻는다고 하더라. 주식은 낙관론을 가지고 있을 때 투자를 하는 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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