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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질질 기어서라도 뛰어야 한다."
KB 박지수가 13일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4차전서 연장 막판 결승득점 포함 21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체력이 떨어져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끝내 연장을 지배했다. KB는 2패 후 2승.
박지수는 "좀 쉽게 갈 수 있던 시기가 몇 번 왔었는데 집중하지 못한 건 반성해야 한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넘길 수 있어서 잘 됐다.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무릎을 한 번도 안 다쳤는데 경기 중 착지하면서 밀려서 놀랐다"라고 했다.
체력에 대해 박지수는 "체력이 남지 않아도 질질 기어서라도 뛰어야 한다. 4차전 전까지 몸이 되게 괜찮은 것 같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하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도 포기는 할 수 없다고 느꼈다. 똑같은 실수를 용인에서 했는데 이겨야겠다 싶었다. 5차전은 우리나 상대나 끝까지 집중하느냐의 싸움이다"라고 했다.
1점차 뒤진 상황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박지수는 "멘탈 선생님이 있다. 시즌 막판에 각오를 적으라고 했다. 내가 클러치 상황에 놓일 때 모든 책임을 내가 진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적었다. 부담은 됐지만, 누군가 쏴야 한다. 감독님도 나를 믿어줬다. 못 넣어도 해봐야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김한별에 대해 박지수는 "정규경기와 크게 다르진 않은데 언니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는 것 같다. 언니가 힘들어하는 건 나도 느껴진다. 나도 힘들지만, 밀어붙여야 한다. 힘에서 밀리는 부분은 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언니를 밀어붙여보겠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의 수비 변화에 대해 박지수는 "턴오버를 2개 정도 하면 상대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인다. 턴오버가 많은 게 아쉽다. 그래도 진짜 애매하게 도움수비가 오거나 어디서 올지 애매하기도 하다. 비디오를 통해 자세하게 봐야겠다. 내가 턴오버를 줄여야 우리 팀이 쉽게 간다. 5차전에는 턴오버를 5개 이하로 줄이고 싶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지수는 "5차전은 용인이다. 꼭 복수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지수.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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