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청주 김진성 기자] "철저히 내 판단 미스다."
KB 강아정이 13일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4차전서 3점슛 3개 포함 2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4쿼터 종료 12.3초전 심성영에게 아웃 오브 바운드 패스를 하다 이명관에게 스틸을 허용하면서 다 잡은 승리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은 경기력이었다. 발목 부상을 안고도 투혼을 발휘했다.
강아정은 "나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나름 베테랑이라고 그런 실수를 잘 안 하는데 미안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매 상황마다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없다. 베테랑이 해야 한다. 철저히 내 판단 미스였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라고 했다.
삼성생명에 대해 강아정은 "일단 김한별 언니가 가장 무섭다.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서 분위기를 타니까 어린 선수들이 무섭더라. 자신감이 차는 게 보기에 무서웠다. 우리의 안 좋은 부분인데 우리도 흐름을 타는 편인데 삼성생명도 그렇다. 내, 외곽 밸런스가 맞다. 수비하기에 어렵다"라고 했다.
공격에 대해 강아정은 "전반에 너무 힘들었다. 바꿔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수비에 치중했다. 성영이나 윤아 언니도 컨디션이 좋았다. 헬프를 갔다가 나오면 민정이 쪽에서도 찬스가 난다. 기회가 오면 슛을 쏜다. 다들 지친 것 같은데 적극적으로 했다"라고 했다.
연장 막판 쐐기 자유투에 대해 강아정은 "자유투는 긴장은 안 되는데, 내가 미스를 해서 팀이 질 뻔해서 책임감을 갖고 했다. 못 넣어도 지수가 있으니 안정감은 있었다. 연습한대로 그 느낌대로만 쏘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KB는 포스트시즌 전 멘탈 코치에게 각오를 적어냈다. 강아정은 "자유투 상황, 볼 데드 상황서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경기할 때 웃으면서 하자고 했는데 너무 힘드니 인상이 써진다. 힘들긴 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강아정은 "마지막까지 누가 집중하느냐의 싸움이다. 1~2차전서 당했고 3~4차전을 이겨서 분위기를 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강아정.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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