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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우먼 김혜선이 남편인 3세 연하 독일인 도시 생태 전문가 스테판 지겔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다.
김혜선, 스테판 지겔은 1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출연했다.
이날 김혜선은 "서태훈 때문에 남편이 자꾸 나를 옥죈다"며 "동료들이 결혼식을 하잖아. 남편은 내 동료의 결혼을 축하하기 보다는 서태훈이 있나 보러 간다. 얼마 전 김영희 결혼식 가서도 입구에서부터 김영희가 퇴장하고 김영희한테까지도 '서태훈 봤냐'고 계속..."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스테판 지겔은 "모든 하객에게 물어봤다. '혹시 서태훈 봤어?'. 못 봤다고 하면 너무 슬펐지"라고 인정했다.
김혜선은 이어 "나는 너무 스트레스인 게 남편이 '빨리 연락해 봐', '어디 있는지 물어봐', '지금 몇 층인지 물어봐',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 물어봐'라고 계속 하는 거야. 그래서 서태훈에게 연락을 했는데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남편이 세상 슬픈 사람으로... 눈도 커다란데. 김영희한테 축하는 안 해주고"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집에서도 TV를 보고 있으면 '서태훈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식사 중에도 '서태훈은 지금 뭐 먹고 있을까?'라고 물어본다. 서태훈한테 전화하란 얘기야. 근데 내가 서태훈을 위해 모르는 척하고 안 한단 말이야. 그러면 그날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그런 질문들만 한다. 내 입장에선 괴롭힘을 당하는 거지. 결국 영상 통화를 안 시켜주면 하루 종일 나랑 말을 안 한다"고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선은 "아무리 서태훈 팬이어도 혼자 조용히 좋아하면 되는데 남편의 재촉 때문에 일에 지장이 될 때도 있고 (서태훈 관련) 그 친구 때문에 엉망이 되는 날도 있고 점점 심해지니까..."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스테판 지겔은 "평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서태훈이 도움이 돼. 정말 멋진 친구지. 한국으로 왔을 때 한국어가 아주 서툴러서 친구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처음 만난 친구였고 . 그래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스트레스에 도움이 돼"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고 한국 사람들은 업무량이 많아. 그래서 여가 시간이 없어. 독일과 다른 점이 많아. 충격적이었고 나에겐 큰 변화였지. 그런 변화들이 나에겐 스트레스였고.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혼자 산책을 하기가 어려워. 독일에서는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책을 나갔는데 한국에서는 산책로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어. 문화도 매우 낯설어"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 "하지만 서태훈은 서두르지 않았고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밤늦게까지 함께했지. 나는 정말 놀랐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급하고 짧게 만났었기 때문이다"라고 서태훈을 애정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김혜선은 깜짝 선물로 서태훈을 초대했고, 스테판 지겔은 몹시 신나했다.
[사진 =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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