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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KT 위즈 4번타자 강백호가 시범경기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연달아 장타를 터뜨리며 개막을 앞둔 202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강백호는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팽팽한 승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첫 타석부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KT가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 2루 찬스. 강백호는 조쉬 스미스와의 맞대결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KT에 선취득점을 안겼다.
강백호는 2번째 타석에서도 장타를 만들었다. KT가 2-1로 쫓긴 3회초 1사 상황. 강백호는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조쉬 스미스의 2구(직구, 구속 140km)를 노렸고, 이는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강백호는 이어 3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대주자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강백호는 경기종료 후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타구도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캠프 때 준비했던 부분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또한 홈런 상황에 대해 “새로운 외국인투수(스미스)여서 공을 많이 보려고 했는데 승부를 빠르게 하더라. 첫 타석에서는 공을 많이 보려고 했고, 2번째 타석에서는 정규시즌처럼 과감하게 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어 “결과적으로는 좋았는데, 1~2타석 모두 똑같은 코스가 들어왔다. 첫 타석은 내 타이밍이 늦었는데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나가서 만족스럽다. 방향도 좋았다. 2번째 타석에서는 (히팅포인트를)조금 더 앞에 두고 가볍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성과를 거둔 KT는 올 시즌에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경쟁팀들이 전력을 보강한 반면, KT는 큰 전력누수가 있었다. 지난 시즌 MVP를 따내는 등 팀 타선을 이끌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가 이탈한 것.
KT는 로하스의 자리를 조일로 알몬테로 채웠다. 알몬테 역시 스위치히터다. 알몬테는 17일 키움전에 대타로 나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알몬테의 첫 연습경기였다. 기록 자체보단 경기력을 점검하는 데에 초점을 둔 일전이었던 셈이다.
강백호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타이밍을 맞추는 데에 초점을 뒀다. 알몬테의 타격은 저도 처음 봤는데, 확실히 좋은 것 같다. 기대감도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더불어 “정규시즌 전 ‘어떤 투수의 공을 봐야 한다’라는 건 없다. 어차피 경기에 들어가면 똑같은 투수고, 똑같이 경기를 하는 것이다. 누구의 공을 봐야 한다는 생각보단 나 스스로 잘 준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백호.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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