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같은 아픔' 김현숙 이혼 위로→달달 재혼 스토리 ('수미산장')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수미산장'에 찾아온 김현숙이 '롤모델'이자 절친인 전수경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전수경은 이혼 뒤 쌍둥이 자매를 키우는 '싱글맘'으로 살다가, 재혼을 통해 행복을 찾은 이야기로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KY, KBS '수미산장'에서는 숙소에 자리를 잡은 전수경이 김현숙에게 특별한 선물과 손편지를 건넸다. 김현숙이 기대감 속에 꺼낸 선물은 바로 빗이었고, 전수경은 "머리 감기 전에 빗질을 해서, 묵은 각질 털어내듯 지난 일은 다 털어버리라는 뜻이야"라고 설명했다. 또 손편지에는 '복돈' 1만원과 함께 "이 복돈을 받으면 일하는 대로 돈이 쑥쑥 들어올 거야. 새 출발이야"라고 적혀 있어 김현숙을 감동시켰다.

김현숙은 "선배는 내 마음을 누구보다 알잖아"라며 먼저 이혼을 겪은 전수경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워했고, "난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전수경은 "이렇게 따라 할 줄은…"이라며 어쩔 줄을 몰랐다.

이어 김수미, 박명수와 마주 앉은 전수경은 27살에 첫 결혼해 쌍둥이 자매를 얻은 뒤 이혼, 재혼을 겪은 인생사를 털어놨다. "연애도 제대로 안 해 보고 첫 남자와 결혼했다"는 전수경에 대해 김현숙은 "진짜 센 언니처럼 생겼는데, 알고 보면 지고지순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내가 그래. 나도 정말 지고지순한 스타일이야"라고 답했지만, 박명수는 "네? 뭐요?"라고 의구심을 표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전수경은 "현재의 남편인 에릭 스완슨은 호텔의 총지배인이고 2014년 결혼했다"며 "남편의 어머니가 한국인이셔서, 남편도 동양적인 자신의 어머니 같은 스타일을 원했다"고 재혼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자 김수미는 "딱 나네"라며 "동양적이고 작지만, 있을 건 다 있어 나 글래머야"라고 다시 한번 자신감을 폭발 시켜 현장을 초토화했다.

김수미의 유쾌한 자랑에 한참을 웃던 김현숙은 "수경 언니와 남편이 영상통화를 하면 너무 꿀이 떨어져서 주변 사람들은 괴롭다"며 "배우 황정민 오빠가 '누나 왜 저래?'라고 하는가 하면, 황정민 오빠의 아내인 뮤지컬 제작자 김미혜 씨도 '꼴 보기 싫다'고 했다"고 폭로해 전수경을 수줍게 만들었다.

김현숙과 전수경의 진솔한 이야기에 김수미는 "둘의 용기가 부러워"라며 "행복은 찰나야.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 돼. 즐기면서 살아야 해"라고 '현재의 행복'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진 = SKY, KBS '수미산장']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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