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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드라마

신하균X여진구→이규회 '괴물', "아직 예열…오늘부터 확인해보길" 2막 시작 [종합]

시간2021-03-19 15:42:49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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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괴물’이 강렬한 2막을 예고했다.

19일 오후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심나연 PD,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최성은, 이규회가 참석했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로, 연쇄살인마 강진묵(이규회)의 죽음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19일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진실 추적의 2막을 열 예정. 지난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심나연 PD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일단 좋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저희만의 드라마를 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그럴 순 없고 시청률이 잘 나와야 될 것 같더라”라며 “7회까지 꾸준한 시청층은 보이긴 했다. 조금 어려웠나보다 생각이 들었는데 8회 때 반응해주셔서 놀랐고 꾸준히 우리 배우들이 지켜왔던 그런 길을 가다 보면 호응을 해주시는구나 생각에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괴물’ 만의 매력으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하고 한 번 보면 몰입도가 있는 점인 것 같다.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연기다. 작가님과 저는 어쨌든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항상 저희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들이 마음에 걸리는데 그런 부분들을 배우들이 많이 채워주고 해서 완성했던 게 ‘괴물’ 만의 완벽한 매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극 중 혼란을 가중시키는 복합적 인물 이동식을 연기한 신하균은 이날 “쉽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기도. 그는 “워낙 대본에 계산이 치밀하게 잘 되어 있어서 대본에 충실하고 감독님과 수위 조절을 현장에서 맞춰 가면서 했다. 무엇보다 처음 보는 분들한테 숨기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적이고 두 번째 봤을 때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야 되기 때문에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가야 했다. 잘 숨겨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신하균 못지않은 연기력을 발산 중인 한주원 역의 여진구는 “이번 작품 할 때는 작품을 집에서 준비도 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고 제가 그대로 느끼는 걸 많이 표현해보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배님들 따라서 열심히 했다”고 겸손한 말을 건넸다.

서로의 호흡이 가장 빛났던 장면은 ‘아직’이라고. 신하균은 “앞으로 보여질 것 같다. 후반부를 보셔야”라며 웃었다. 이어 “아직은 예열 단계였다. 오늘부터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해 2막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매 작품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아 온 박정제 역의 최대훈. 그는 “이 작품에 임하면서 가장 주안점으로 둔 점은 의문스러움, 불투명성, 나약함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포커스를 맞추려고 애썼던 건 나약함이었던 것 같다. 이 작품에서 맡아야 할 몫, 해내야 되는 기능 같은 것들 중에서 그것이 가장 첫 번째가 아닐까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그것을 만드는데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무척 어려웠다. 기존에 제가 해왔던 것 보다. 이전 것이 쉬웠다가 아니라 이번 것이 특히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저조차도 무언가를 명확히 알고 있는 존재가 아니라서 그걸 과연 어떻게 설득력 있고 넘치지 않게 표현할 것인가 그게 가장 어렵고 중시 생각하고 많이 준비한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양정육점을 운영하는 ‘칼의 달인’ 유재이 역의 최성은은 “재이라는 인물 개인의 서사에 대해 이해하고 부족하겠지만 최대한 공감해보려고 노력했다. 재이의 삶 속에서 겪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제가 감히 공감한다고 말할 수 없는 정도의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것들을 최대한 이해해 보려고 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지만 차근차근 밟아가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양정육점을 홀로 운영하는 재이이기 때문에, ‘칼의 달인’ 이런 문구도 있어서 실제로 마장동에 가서 정육을 오래 배우진 못했지만 한동안 열심히 가서 칼질을 배우고 그랬다”며 “이게 재밌더라. 칼을 쓰는 게.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칼의 맛이 있더라. 되게 새벽 일찍 나가야 한다. 그걸 하다 보면 새벽에 일어날 만하다 싶을 정도로 재밌게 했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강진묵 역을 맡아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한 이규회. 연극판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였지만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라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있느라 인기 체감을 못 하고 있지만 가끔 후배들에게 칭찬하는 문자가 온다고 수줍게 밝혀 웃음을 선사했던 그는 인상 깊은 반응에 대해 묻자 “얼마 전 아내가 공연을 해서 보고 끝나고 오는데 후배의 아내가 ‘괴물’의 열혈 팬이라고 하더라. ‘아내 때문에 자기도 봤다’며 ‘사진 한 장 찍으면 안 되겠냐’고 해서 아내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며 운을 뗀 이규회는 후배 아내에게 사진을 보냈더니 “고소영, 장동건의 느낌이라고 답장이 왔다. 집에서 가끔 (아내에게) 소영아 이렇게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얼굴의 연쇄살인마를 완벽히 그려낸 이규회는 “스포가 되기 때문에 말을 못 했고, 범인이 밝혀진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속이 시원해 죽겠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2막의 관전 포인트도 공개됐다. 2막에서 특별히 눈여겨봐야 될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 신하균이 “모든 인물들을 유심히 보면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여진구가 “강진묵의 죽음을 통해 인물들의 구조가 바뀌게 된다”고 말해 2막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괴물’ 9회는 19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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