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MVP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 지난 시즌에 팀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뒀던 KT가 매우 큰 과제 속에 새 시즌을 맞았다.
KT 위즈는 2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KT는 오는 21일 두산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이 나선다. 선발 등판이 취소된 고영표 역시 2번째 투수로 나서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KT는 이강철 감독 체제 2년차였던 지난해에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KT가 지난 2015년 1군 진입 후 따낸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KT는 비록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에 그쳐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9년의 선전이 ‘반짝’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데에 있어 대단한 의미를 지닌 시즌이었다.
KT는 큰 변화 속에 2021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 타격 4관왕을 따내며 MVP까지 차지한 로하스가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한 것. 로하스와의 재계약 불발도 염두에 두고 있던 KT는 발 빠르게 스위치히터 조일로 알몬테를 영입했다. 알몬테는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이강철 감독은 알몬테에 대해 “당장 로하스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홈런을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찬스에서 뽑아야 할 득점만 뽑아주면 괜찮을 것 같다. KIA전에서도 홈런 이전에 득점권 찬스가 있었다. 로하스가 있을 때도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느꼈었다. 알몬테는 아무래도 실전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알몬테는 외야에서 어떤 포지션을 주로 맡게 될까. 이강철 감독은 “본인은 아무 위치나 상관없다고 하더라. 일단 선수 스스로 제일 편하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으로 나가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로하스의 공백을 온전히 알몬테만으로 채울 순 없다. 국내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견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모두 로하스 공백을 함께 메우기 위해 생각하고 있다. (강)백호도 스스로 홈런을 비롯해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얘기는 안 하고 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선수들이 더 강할 것이다. 내가 이 부분에 대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백호.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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