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모처럼 ‘플래시썬’다운 위닝샷이 나왔다. 1점차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김선형은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KCC에 불의의 일격을 안겼다.
김선형은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등 17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SK는 안영준(21득점 3점슛 3개 12리바운드 2스틸)의 더블 더블을 더해 76-73으로 승, KCC의 5연승을 저지했다.
김선형의 존재감이 발휘된 일전이었다. SK는 1쿼터 공수에 걸쳐 고전했지만, 김선형이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힘겹게 추격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2쿼터에도 3점슛 1개를 넣은 김선형은 3분 17초만 소화하며 후반에 대비했다.
체력을 비축, 3쿼터에 SK의 고른 득점분포를 이끈 김선형은 4쿼터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격차를 1점으로 좁히는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이정현의 실책에 편승, 되찾은 공격권에서 과감한 돌파로 1점차 재역전을 안기는 2득점을 추가한 것. 경기종료 43초전 나온 이날의 위닝샷이었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KCC가 매직넘버2를 남겨두고 있어 분위기 싸움이나 동기부여에서 밀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결과와 관계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라는 우리 팀의 집중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초반에 밀렸지만, 1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승리까지 해서 더 값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위닝샷 상황에 대해 “요새 워니와 2대2, 픽앤롤 연습을 많이 한다. 워니가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 한상민 코치님과 따로 특훈도 한다. 드리블, 스텝 연습을 주로 하는데 몇 차례 안 되긴 했다. 그래도 발목상태가 좋아지고, 연습을 거치다 보니 크로스오버 이후 스피드가 예전처럼 나왔다. 한상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따내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시즌 종료는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8위 SK와 공동 5위 그룹과의 승차는 3경기에 달한다. SK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5경기 남겨두고 있다.
김선형은 “매 시즌 막바지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우승했던 시즌에도 ‘조금 더 잘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올 시즌은 더 아쉽지만, 아쉬워하고만 있을 순 없다. 아쉬워할 시간에 더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 (안)영준이를 비롯한 국내선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어 최근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갔다. 최근 들어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서 최전성기를 누렸으며, 지난 시즌에도 뛰었던 애런 헤인즈는 KCC 입단 후 처음으로 잠실학생체육관을 방문했다. SK는 경기에 앞서 헤인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한편,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하지만 헤인즈는 2쿼터에 단 5분 13초만 소화했고, 2득점에 그쳤다.
김선형은 “헤인즈는 우리 팀에 있을 때도 골밑에서의 경기력은 약했다. 그래서 감독님이 미네라스를 투입해 헤인즈의 골밑수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그래서 헤인즈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힘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경기 전에는 별 말 안했다. 서로 ‘득점 많이 하지마’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김선형.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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