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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꼭 어느 포지션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언제든 열려있다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차명석 단장의 트레이드 지론에 대한 류지현 감독의 견해였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2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시즌 시범경기에 앞서 후속 트레이드와 관련된 차명석 단장의 코멘트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LG는 최근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함덕주, 채지선을 영입했다. 두산은 약점으로 꼽힌 1루수 보강을 위해 양석환을 받았고, 지난해에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던 남호도 손에 넣었다.
LG 역시 남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현 시점에서 보다 1군 활용도가 높은 투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LG가 함덕주 영입을 추진한 배경이었다.
함덕주는 오는 29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에 대해 “메디컬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나왔다. 내일(29일) 투구수는 40~50개 정도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지선 역시 이날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차명석 단장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한 직후 추가 트레이드의 여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투수 보강을 위해 더 할 수도 있다. 단장 입장에서는 1년을 길게 볼 수밖에 없다. 야수를 받는 트레이드는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 9개팀 단장님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서로 윈-윈하는 트레이드가 나와야 한국프로야구의 경쟁력도 살아날 수 있다. 무리해서 하진 않겠지만, 보강이 필요하면 언제든 트레이드할 수 있다.” 차명석 단장의 말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이에 대해 “단장님이 허구연 해설위원님과 트레이드에 대해 인터뷰하신 영상도 봤다. 프로야구 흥행을 고려하신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부분을 숨기는 경향이 있었지만, 단장님은 먼저 말씀하시는 편이다. 꼭 어느 포지션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언제든 열려있다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현역시절 트레이드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제가 현역이었던 시절에는 트레이드 되면 정말 큰일 나는 건 줄 알았다”라며 웃은 류지현 감독은 “지금은 선수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원해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선수도 있다. 좀 더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류지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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