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연패’ 강을준 감독 “체력, 집중력 밀렸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또 연패 탈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뒷심 부족으로 올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은 2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1-94로 패했다. 4위 오리온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져 3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더불어 삼성전 4연승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오리온은 접전이 거듭된 가운데 뒷심을 발휘, 승기를 잡는 듯했다. 2점차로 앞선 4쿼터 종료 18초전에는 디드릭 로슨이 자유투 2개까지 얻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로슨이 자유투 1개를 실패했고, 곧바로 아이제아 힉스에게 골밑득점을 내줘 1점차로 쫓겼다.

그래도 4쿼터에 남은 시간은 10초. 여전히 오리온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대성이 실책을 범한데 이어 장민국에게 자유투까지 내줘 흐름이 끊겼다. 장민국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실패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흐름은 삼성에 넘어간 뒤였다. 연장전에서도 삼성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오리온은 결국 다 잡았던 연패 탈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24득점 10리바운드)과 이승현(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분전했다. 하지만 이대성(9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결정적 실책을 범한데 이어 파울아웃까지 당해 동력을 잃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종료 후 “힘든 상황에서 잘해줬는데 마무리가 아쉽다. 지난 경기의 연장전 여파라기 보단 집중해야 할 시점에 안일하게 생각했다. 마무리가 안 됐다. 체력, 집중력에서 밀렸다”라고 말했다.

강을준 감독은 이어 “달아날 수 있을 때 3점슛이 들어갔다면 쉽게 갈 수 있었지만, 결과적인 부분이다. 데빈 윌리엄스는 조금 좋아지긴 했다. (경기력이)올라오는 모습은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강을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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