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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SF 걸작 ‘블레이드 러너’(1982)에서 레이첼을 연기한 숀 영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데이트를 거절해 일감이 끊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최근 데일리 비스트와 인터뷰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수차례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거절했다”면서 “당시 그는 조라 역의 조안나 캐시디와 만나기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숀 영은 그 이후에 해리슨 포드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이고 불편한 러브신’을 촬영했다.
그는 “러브신을 찍었는데, 나는 리들리 스콧이 ‘너 엿 먹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가 내게 복수하고 있다는 미묘한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숀 영은 ‘블레이드 러너’ 이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더 이상 자신을 고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레이드 러너 2049’(2017)에 레이첼이 30초간 특수영상으로 등장한 것과 관련, “형편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제작진이 비주얼 아티스트로 제 아들 퀸을 기용한 점은 감사하다. 그것으로 모든 것을 용서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리들리 스콧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숀 영은 자신의 커리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 인물로, 스티븐 스필버그, 워렌 비티, 하비 와인스타인, 찰리 신, 올리버 스톤 감독을 꼽았다.
‘블레이드 러너’는 인간의 비인간성과 비인간의 인간성을 다룬 역대 최고의 SF로 꼽힌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을 맡고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2년작 ‘블레이드 러너’의 햄튼 팬처와 ‘에이리언:커버넌트’의 마이클 그린이 각본을 썼다. 오스카에 13번이나 후보에 오른 ‘시카리오’의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이 드니 빌뇌브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사진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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