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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도비서 김도현 "출연 꿈같고 황홀해, 김소연 배려 감동" [MD인터뷰]

시간2021-04-04 11:48:06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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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꿈같고, 기분이 황홀해요"

신예 김도현이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극 중 천서진(김소연)의 심복 도비서 역을 맡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받은 것.

시즌1에서 도비서는 천서진이 저지른 죄의 뒤처리를 도맡았고, 언제나 천서진 옆에 있었다. 시즌2에서는 주단태(엄기준)의 계략으로 천서진의 비밀을 말하게 됐지만 천서진에게 무릎 꿇으며 끝까지 천서진 곁을 지켰다.

김도현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펜트하우스'에 출연한 것이 꿈같다. 첫 드라마인데 엄청난 선배님들과 엄청난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 분들이 마음을 다해 만드는 작품을 현장에서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꿈같은 시간"이라고 고백했다.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고,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게 아직도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싶어요. 현장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요. 영광의 연속이에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많은 사랑을 받고, 회가 거듭할수록 주변에서도 제게 반응을 보여주시는 모든 것들이 진짜 몽롱할 정도예요. 뭔가 기분이 황홀해요."

김도현은 오디션을 통해 '펜트하우스'에 합류했다. 생각보다 큰 비중이 자신에게 주어져 여전히 놀라는 중이라고. 특히 시즌1에서 천서진의 죄를 뒤처리하는 도비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이후 시즌2에서도 천서진과 주단태 사이에 개입하게 되며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그는 "역할의 비중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에 대한 생각은 한 적이 없지만 사건에 개입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인물로서 거기에 존재할 수 있는 사건들만 해도 너무 감사하다. 도비서라는 인물이 선배님들 맡으신 캐릭터에 휘둘리기도 하고 휘두르기도 하는 걸 보고 좀 책임감과 중압감도 생겼다.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도비서 캐릭터를 위해 김도현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범죄 스릴러, 누아르 장르 속 비서를 연구했고, 외면적으로는 영화 '내부자들' 속 조상무(조우진)를 모티브로 삼았다. 내면적으로는 '이 인물이 왜 그랬을까?'라는 인물의 타당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도대체 천서진이라는 인물이 도비서한테 어떤 인물이길래 살인 사건도 덮어주고 살인을 하려고도 할까. 뭔가 순정처럼 지켜내려고 하는 게 그냥 일반적인 관계 같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상엔 두 사람의 역사가 다뤄지지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써주실지는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 저만의 역사와 사연을 생각하려 했죠. 저만의 상상을 구체적으로 해보며 도비서의 내면을 완성했어요."

김순옥 작가 역시 대본 리딩 당시 김도현에게 이미지적인 것과 도비서가 천서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당시 김순옥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김도현은 '내가 생각한 것들이 전혀 다른 방향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천서진에 대한 도비서의 마음은 이성적인 사랑이라기보다 뭔가 끊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했어요. 뭔가 집안 대대로 내려온 관계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천서진을 지키려는 도비서의 마음은 당연한 거고, 또 처절하지만 천서진을 위해 하는 행동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해요. 김순옥 작가님 세계관에 정말 많이 몰입되어 있는 상태라 최근에는 집에서 본방송을 보고 있는데 TV 안으로 들어가 천서진을 구하고 싶었어요."

그렇다면 천서진 역 김소연과의 촬영은 어땠을까. "(김)소연 선배님을 통해 연기를 포함해서 배우로서 가져야 할 소양 같은 것들을 진짜 많이 배우게 됐다"고 밝힌 김도현은 "소연 선배님에 대한 미담들은 진짜 100분의 1이다. 더 알려져야 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너무 스윗하고 자상하고 상냥하고 그러면서 프로페셔널하다"고 말했다.

"김소연 선배님은 제게 너무 많은 도움을 주세요. 장면 속 캐릭터에 빠져나와서도 인간 대 인간으로서 용기를 주시죠. 늘 먼저 말 걸어 주시고 긴장을 풀어주려 하세요. 항상 잘 챙겨주시는 게 기억에 남아요. 친근하게 다가와 주시고, 쉬는 시간을 같이 보내주시고, 식사도 같이 하러 가자고 하고 현장에서 대기할 때도 함께 하면서 의견도 물어봐 주세요. 후배 입장에서 선배님이 이렇게 다정하게 해 주시니 정말 이런 배려들이 너무 감동이죠."

첫 드라마에서 화제작을 만나 좋은 선배의 가르침까지 얻게 된 김도현은 앞으로 배우로서 자신이 어떻게 걸어 나가야 할지 방향을 잡았다. "제게 주어지는 작품들, 기회가 되는 작품들은 전부 다 지금의 마음 이상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의지를 불태웠다.

"앞으로 '펜트하우스' 시즌3도 조금 더 발전하고, 조금 더 짙어진 도비서로 임하고 싶어요. 그것들이 보시는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됐으면 해요. 앞으로도 이런 이미지를 조금 더 짙게 만들 수도 있고, 아니면 조금 더 친숙하고 다양한 다른 캐릭터도 제가 가능하다면, 주어진다면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지금 현장에서 얻게 된 배움들을 깊이 새겨 넣고 활동하겠습니다."

​

[​​배우 김도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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