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누가 주자였어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학주가 넥스트 플레이를 못한 건 미스 플레이였다. (중략)1패 이상의 경험, 교훈이었다.” 지난 3일 나온 치명적 미스를 돌아보며 허삼영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지난 3일 키움을 상대로 치른 개막전에서 1-6으로 패했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뷰캐넌은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분전했지만, 6회말 찾아온 위기는 넘지 못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서 박동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박동원을 삼진 처리하지 못한 뷰캐넌은 이후 송우현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볼 판정 하나에 양 팀의 희비가 갈렸지만, “경기의 일부분”이라는 게 허삼영 감독의 견해다. 허삼영 감독은 “박동원과의 승부가 결정적이었지만, 경기의 일부분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투수라면 그런 상황도 이겨내야 한다. 박동원도 변화구를 잘 참았다. 상대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으로선 뼈아픈 주루 미스도 있었다. 0-2로 뒤진 6회초 김헌곤이 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루. 삼성은 이학주가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좌익수 이용규가 전력질주했지만, 공은 펜스를 때린 후 이용규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왔다. 3루심은 노캐치를 선언했다.
이때 삼성의 결정적 미스가 나왔다. 김헌곤이 좌익수 플라이로 판단해 1루로 돌아온 것. 심판진은 주자 김헌곤을 포스아웃 처리했고, 이학주 역시 1루를 밟은 후 주루를 포기해 태그아웃으로 기록됐다. 분위기가 급격히 저하된 삼성은 6회말 나온 뷰캐넌의 난조까지 더해져 승기를 넘겨줬다.
허삼영 감독은 이에 대해 “운이 없었던 경기다. 누가 주자였어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헌곤은 사력을 다해 질주했다. 이학주가 넥스트 플레이를 못한 게 미스 플레이였다. 어제는 운이 조금 없었던 것 같다. 물론 피드백은 전해줬다. 선수들에게 ‘볼데드가 되는 순간까지 선수가 해야 할 역할은 다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했다. 1패 이상의 좋은 경험, 교훈이었다”라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한 “144경기 중 1경기일 뿐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앞으로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이학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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