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 불펜이 개막전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올 시즌 KIA 불펜은 불안한 측면이 있다. 마무리 전상현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고, 정확한 복귀 시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문경찬이 지난 시즌 중반 NC로 이적했고, 박준표를 제외하면 확실한 자원이 없다.
때문에 맷 윌리엄스 감독은 4일 두산과의 잠실 개막전서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8회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브룩스가 7회까지 두산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는 등 압도하니 굳이 불펜을 가동할 이유가 없었다. 투구수도 8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브룩스가 8회 체인지업과 투심이 잇따라 맞아나가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1사 2루서 허경민에게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으면서 불펜 가동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좌완 이준영이 올라왔다. 그러나 8구 끝 볼넷.
장현식이 올라왔으나 박건우에게 풀카운트서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맞았다. 3B까지 몰리는 등 불리한 볼카운트서 좋은 승부를 하기 어려웠다. 김재환에게도 볼넷 허용. 정해영이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KIA 불펜의 8회 모습은 왜 윌리엄스 감독이 에이스 브룩스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갔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물론 개막전이고 단 1경기일 뿐이다. 다만, 올 시즌 KIA 불펜은 전상현이 돌아오기 전까지 잘 버텨야 하는 건 틀림없다. 올 시즌 KIA의 농사 결과가 걸린 부분이다.
[장현식.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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