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유혹에 안 넘어가려고 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특급 우완신인 장재영의 데뷔전을 '편안한 상황'에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장재영을 6일 고척 KIA전, 4-5로 뒤진 11회초 1사 1,2루 위기에 투입했다. 장재영은 프레스턴 터커를 삼진, 최형우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왜 홍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뒤집었을까. 7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어제 상황이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경기가 연장에 접어들면서 불펜에 남아있는 투수가 별로 없었다. 장재영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
또 하나. 홍 감독은 "장재영은 속구가 강점이다. 컨택트나 단타 위주의 타자보다 중심타자, 스윙이 큰 타자들에게 붙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게임 전부터 투수코치와 그렇게 상의했다"라고 했다.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변화구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감안할 때, 오히려 장타자들의 한 방만 조심하면 유리한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봤다.
장재영은 6일 경기서 기존의 커브 외에 130km대의 빠른 커브, 슬러브 형태의 변화구를 구사했다. 변화구 주무기로 사용할 요량이다. 마무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홍 감독은 "유혹적이긴 한데, 유혹이 안 넘어가려고 한다. 참고 있다. 선발투수로 커야 할 투수다. 우리 팀에는 조상우라는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가 있다. 상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오주원이 마무리"라고 했다.
선발투수로 커 나가야 하고, 올 시즌에는 일단 불펜에서 경험을 쌓는 단계라는 의미다. 홍 감독은 "경험을 통해 스텝 바이 스텝을 하는 게 좋다.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갈 듯하다"라고 했다. 물론 장재영은 이날 역시 불펜에 대기하고, 타이트한 상황서는 되도록 배제된다.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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